nds와 홈브류
일전에 PDA 입문용으로 셀빅(Cellvic)을 산적이 있다. 다른 PDA도 많은데 굳이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다시말해, Windows가 아닌) 셀빅을 선택한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가 필요한게 있으면 만들어 쓰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기계 고장이라는 치명타를 맞고 무려 몇만원을 쌩돈으로 날린채 깨져버렸고.. 그 후 몇년간 PDA는 손도 대지 않았다. (망한 업체의 중고 == 짜증이라!)
그리고 지금, 아는 사람이 NDSL을 사서 가끔 만질 기회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홈브류'에 대해서도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NDS는 의외로 활용도가 높은 기계다. 듀얼스크린과 터치는 의외로 많은 장점이 있다. 단순히 큰 화면이었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UI가, 듀얼 스크린이 되면서 가능한 것들이 있으니까.
Comic Book DS는 듀얼 스크린 UI를 제대로 활용한 홈브류 중 하나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다. | 보는 방식도 여러가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편한것을 쓰면 된다. 썸네일 보기, 일부 보기, 전체 보기 등을 지원한다. |
NDS용 소프트도 그것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화려하거나 빠른 조작을 요하는 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하고 가볍게 즐길만한 아이디어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기계 자체는 불량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주1
사랑을 받는만큼 홈브류도 꽤 만들어지고 있다. 공식으로 공개된것도 아닌 것 같은데 SDK가있고, 이를 이용한 게임이나 유틸리티들이 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간단하게는 지하철 노선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에서부터, 간단한 퍼즐게임도 있드라. 확실히 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게임기를 PDA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터치가 되면 따로 키보드가 없더라도 메모같은건 손쉽게 할 수 있으니까.
다만 거시기한것은 NDS의 입장이다. PDA나 멀티미디어 기기가 홈브류에대해서 권장하는 편이라면, NDS는 그것들을 좀 꺼리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런 입장인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대략 이런 듯 싶다.
- 애초에 NDS를 게임 전용으로만 냈다. 유저들이 이것을 다르게 사용하려는것은 안중에 없었다.
- 홈브류를 돌리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닥터류'는 원래(?) 게임을 불법으로 돌리기 위해서 나온 것이었다. 때문에 "홈브류를 돌리는 사람 == 불법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거의 자리잡혀있다.
근데 의외로 홈브류 때문에 닥터류를 샀다가 게임까지 돌리게 되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는 법. 그러게 애초에 사용자의 욕구(?)를 고려했어야지. 휴대폰도 개조해서 쓰는 시대에 "우리가 주는것만 써"라는 생각은 시대 착오적인 뒤쳐진 사고방식인거다.
이번에 나올 NDSi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꽤 긍정적이다. 주2
인터넷 브라우저도 기본으로 탑재 됐으며, SD 슬롯도 추가됐다. 주3 SD 슬롯은 아마 DSi Ware라는 기능을 위한 것이겠지만, (할려면 내장메모리로 해도 되는데) 굳이 외장메모리를 택한것은 다른데도 쓸 수 있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닌텐도가 홈브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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