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후기청년’은 소위 고개숙임, 퇴출 등 ‘내리막의 시작’으로 여겨져온 40~50대 즉 중년이 현대에는 어떻게 바뀌었고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중년(中年)이란 무엇일까. 단어로 보면 인생의 중간 즈음에 있는 자, 또는 중간을 지난 자라는 의미다. 사전적으로는 청년과 노년 사이를 말하며, 나이로는 대게 40~60세인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중년은 이미지가 썩 좋지 않은데, 이는 한참인 나이(인생 중반)를 지나 점차 노쇠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 같은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그랬을지도 모른다. 수명이 70세 정도 하던 때에는 정말로 40~60세 정도면 인생 중반을 지나 후반기인 시기다. 자연히 남은 삶을 정리하고 노년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00세 시대에 다다른 지금 40대는 막 인생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일 뿐이다. 어쩌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벌써 내리막이라며 인생을 정리하기엔 이르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걸 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큰 나이일까. 그것도 별로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재산, 인맥이 있기에 젊었을 때보다 더 적은 위험부담을 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다. 또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힘도 있다.
말하자면, ‘중년’이라기보단 ‘후기청년’인 셈이다.
기존의 ‘중년’에 새겨져 있던 불합리한 편견과 스스로 만들어논 굴레를 벗어 버려야 한다. 두렵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좋다. 이미 다시 시작해 새로운 삶을 손에 쥔 선배들의 예도 많지 않은가.
돈을 벌고, 빚을 갚고, 삶을 지탱하며 버티다 보면 진짜 인생이 오는 게 아니다. 용기를 내서 정말로 원하던 것을 위해 행동할 때 비로소 진정 원하던 인생이 온다.
필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