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타 타쿠마(橫田 卓馬)’의 ‘허당 선도부원과 스커트 길이가 부적절한 여고생의 이야기(ポンコツ風紀委員とスカート丈が不適切なJKの話)’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다.

표지

이 만화는 엉뚱하면서도 다소 뻔하다. 캐릭터에게 개성을 부여하면서 그것을 거의 극단적일 정도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장면에선 아마 이렇게 반응하겠지 라는 식으로 예상이 가능하고, 그건 거의 배신하지 않는다. 작가는 몇몇 부분에서 일부러 그런 전개를 보임으로써 더 그러한 캐릭터임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강한 개성은 자칫하면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오죽하면 만화 속에서도 주인공이 직접 ‘위원’ 캐릭터들의 엉뚱함을 꼬집기도 하지 않던가. 이런 그들의 과장되고 특이한 면모들을 작가는 너무 엇나가지 않는 선에서 나름 잘 그려냈다.

p5

p12

p59

p88

만화 속 위원들은 모두 상반된 속성을 한번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일본에서는 대게 엘리트로 통하는 선도부에 매사 진지하지만 무려 보충수업마저 고생하는 허당이라던가, 생긴거나 행동하는 건 영락없는 불량아 같은데 실은 새심한 마음을 가진 간호위원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독특한 위원들을 만화 속 등장인물들도 잘 알고 때론 그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작정하고 장난을 거는 것이나 그것에도 진지하게 대응하는 모습 등은 캐릭터를 잘 보여주면서 꽤 재미도 있다.

p118

1권은 캐릭터 소개와 그들의 특징을 이용한 코미디의 비중이 높다보니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의외로 로맨스 요소도 잘 들어있다. 늘 진지한 캐릭터의 한마디는 그게 진심이란 게 분명한만큼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p37

이후에는 또 어떤 위원이 무슨 속성으로 나와 이벤트를 벌일지 궁금하다. 너무 개성이 강해 엇나가기 쉬워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