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는 하나에 5분이면 뚝딱 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술 이야기 41가지를 담은 책이다.

표지 3D

이 책은 입문자를 위한 교양 미술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1가지 이야기를 길어도 5분이면 읽을 수 있게 분량을 조절했다. 이는 단순히 분량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다. 내용 면에서도 한번에 읽을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택했고, 그걸 너무 어렵지 않은 내용과 문제로 잘 담아냈다.

책에 사진으로 실린 작품을 감상하면서도 5분이면 이야기 하나를 읽을 수 있다는건 꽤 큰 장점이다. 잠깐 시간이 날 때 또는 출퇴근 할 때도 잠깐씩 펼쳐서 읽어보기 좋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주제가 계속 바뀌므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게도 해준다.

다루는 내용은 주로 미술작품에 얽힌 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조금은 미술의 역사 조각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걸 작품과 함께 설명하면서 작가가 작품에 무엇을 담았는지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래서 작품만 볼 때는 알기 어려운것도 쉽게 이해된다. 아는만큼 보인다는걸 제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때론 미술작품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을때가 있다. 작품이 너무 훌륭하고 내 감성과 잘 맞을때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미술, 특히 현대 미술들은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렵다. 얼핏 봤을땐 그저 낙서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그린 이유, 담은 메시지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때 이렇게 곁들인 설명이 있으면 보다 작품을 잘 이해하고 깊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런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아쉬운점은 책에 실린 미술 작품을 제대로 구경하기는 어렵다는거다. 사진 크기가 작아서 그렇기도 하고, 제책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화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중시한 책이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