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후기

‘오디언(audien)’은 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서비스다.

메인

오디오북은 책을 읽어 녹음해서 들을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책 읽어주는 사람’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바꾼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그대로 담는것을 기본으로 하나, 조금 더 나아가면 상황에 맞는 감정이나 각 인물에 따라 목소리를 조금씩 바꿔가며 연기를 하기도 하며, 거기에 배경음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이나 삽화를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으나, 보다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오디오북이 많이 발달한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리 널리 퍼져있지 않다. 일부 단체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독교의 성경 낭독 테이프라던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녹음본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접하기도 어렵고, 좋은 컨텐츠를 찾기도 어렵다. 오디언은 그런 한국의 오디오북 시장에 단물같은 서비스다.

2006년 런칭한 오디언은 그 후에도 다양한 회사와 제휴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상당한 양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지금도 꾸준히 신작을 내고 있다. 제공 분야 또한 소설 뿐 아니라 시/에세이, 인문/사회/역사, 경영/경제, 자기계발, 건강/실용, 가정, 아동/청소년, 영어오디오북, 해외명작선, 강연, 어학 등으로 다양하다.

북 카테고리

오디오북의 질도 꽤 괜찮다. 개중엔 단순히 책 내용을 담은 것 뿐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처럼 연출한 것도 있어서 귀를 즐겁게 해준다.

접근성도 좋다. iOS, Android는 물론 브라우저를 통해 Web에서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경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Web

앱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검색도 작품명 뿐 아니라 작가로도 잘 검색되고, ‘미술’처럼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책들도 잘 찾아준다.

검색

다만, 찾는 방법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얘기했던 ‘라디오 드라마처럼 연출한 것’이 맘에들어 그런것을 찾으려 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 따로 분류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책’이 아닌 ‘어떠한 책’을 찾는건 어렵다. 컨텐츠 수가 꽤 되는데 태그 등을 도입해 보다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재생 인터페이스는 많이 보던 형태라 익숙하다. iOS의 경우 컨트롤 센터나 잠금화면에서의 컨트롤도 제대로 지원한다. 그래서 다른 작업을 하면서 조작하거나,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조작하기도 쉽다.

재생 잠금화면 컨트롤 센터

앱에서는 다운로드도 가능해서, WiFi를 이용해 미리 받아두었다가 들을 수 있어 좋다. 구매는 물론 이용권을 이용하는 사람도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이 경우에는 이용권이 끝나면 자동을 삭제된다고 한다.

다운로드

다만, 앱 사용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원하는 페이지로 가기 위해서 이동해야하는 페이지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단에 특정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없는 메뉴도 없기 때문에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려면 다시 여러번 이동해야만 한다. 그래서 뭐 하나 하려고 하면 5~6번 정도는 이동해야 할 일이 많다. 좀 더 이동 횟수가 적도록 최적화가 필요해 보인다.

Android의 경우 지원하지 않는 기기가 많은 듯, 제대로 설치할 수 없는 것도 아쉬웠다. Google Play Store에는 정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아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는데, 가능한 많은 상황에서도 문제 없도록 지원해주면 좋겠다.

안드로이드

마지막으로 Web에서 재생할 경우에는 앱으로 들을 때보다 음질이 많이 떨어지는것도 아쉬웠다. 앱에서 들으나 Web에서 들으나 트래픽은 똑같은데 왜 Web에서만 저질인지 모르겠다. 가능하면 Web에서도 보다 고음질로 들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가격 및 구매 안내

오디언은 기본적으로 기간 결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1개월 이용권을 끊으면, 해당 기간동안 무제한으로 모든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거다. 음악 스트리밍이나 넥플릭스와 같은 형태라고 보면 쉽겠다.

물론 개별 컨텐츠를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권을 추천한다. 다만, 일부 컨텐츠는 ‘구매 전용’도 있기 때문에 이런것들은 이용하려면 이용권과 상관없이 구매해야한다.

이용권의 종류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제품 기간 가격
정기결제 이용권 1개월 5,600원
1개월 이용권 1개월 8,900원
1년 이용권 12개월 89,000원

월 단위 결제가 기본이며, 특별히 매월 자동으로 결제되는 ‘정기결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년 이용권을 끊어도 할인이 없다는건 좀 의아하다. 긴 기간 이용권을 한번에 결제하는 것도 정기결제에 맞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기결제 이용권은 본인을 위한 구매만 가능하고, 다른 이용권은 선물이 가능한데, 이것 때문에 이렇게 나눈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선물보다는 돈으로 주고, 정기결제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게 낫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오디언에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