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飛天舞)는 중국의 원명 교체기를 배경으로 한족인 진하와 몽고족과의 혼혈인 설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와의 난세속에서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비천무 1권 표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뭐랄까, 가히 김혜린의 대표작이라 할만하달까. 역시 재미있다.

다만,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큰 감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작품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특히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그렇다. 심지어는 작품의 주요 사건 중 하나도 그러해서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 하게도 한다.

마지막 또한 좀 서둘러 마무리한 느낌이다. 그래서 엔딩 자체는 크게 감동적이지 않다. 이건 역사를 주요 배경으로 선택한 만화라서 갖는 단점이 아닐까 싶은데, 반대로 얘기하면 잘 만든 역사 만화로서 어느 하나가 너무 튀지않게 수위 조절을 잘 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작품 자체만 보면 나머진 다 괜찮달까. (웃음)

역사와 순정, 거기에 비천신기를 둘러싼 무협까지 버릴게 없다. 진하와 설리의 애증, 설리의 오라비 야훌라이, 꿈꾸는 남자 남궁준광, 가련한 사준과 여진, 그리고 망향단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