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3: 결전의 날’은 흥미로운 요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마지막 세번째 책이다.

표지

시리즈의 마지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에 펼쳐놨던 이야기들을 보충하고 마무리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미심쩍었거나 아쉬웠던 이야기가 마지막에 와서는 새로운 의미를 띌 수도 있고, 아니면 그대로 불만을 남긴채 어정쩡하게 끝날 수도 있다.

기괴한 레스토랑은 이 두가지가 섞여있다.

이제까지 해오던 이야기를 이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도 펼치고, 그러면서 기존의 이야기들도 다시 언급하면서 처음엔 별개의 것처럼 보였던 각각의 사연들을 하나의 큰 줄기로 합치고, 이전에 깔아놨던 이야기들을 일종의 복선으로 사용해 개별 이야기도 꽤 흥미롭고 전체적으로도 완성도가 괜찮은 이야기로 잘 구성했다. 덕분에 비교적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유명작과 유사한 컨셉으로 시작해 시리즈만의 개성을 추가하면서 개별 작품으로서의 매력을 만들었지만 마지막권까지 기존 작의 냄새가 남아있는 것은 좀 아쉽다. 몇몇 장면은 굉장히 선명하게 연상케 하기도 해서 일부러 넣은 오마쥬 같기도 하다만, 그렇다고 그걸 소설이라는 매체만의 장점을 살려 세밀하게 그려냈다던가 그렇게가 아니면 안될만한 장면이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연상케 하는 것에서만 그치기 때문에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마지막까지 ‘왜 하필 레스토랑인가’하는 의문을 떨칠 수 없게 한 점도 아쉬운 점이다. 다소 노골적으로 유사한 장면 묘사를 넣은 것과 반대로 이건 아마 기존작에서 벗어나려고 한 노력의 하나인 것 같다만, 그래야만 했던 이유까진 제대로 납득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차라리 호텔이라 하지 그랬냐는 생각이 들게 한다.

후반부를 생략을 사용해가며 빠르게 전개해서인지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러면서 온전히 완결짓지 못한 개별 캐릭터의 서사도 있기 때문에 묘하게 타 태우지 못한 듯한, 좀 허한 느낌도 남긴다. 국물 맛 좋은 짧은 면 라면같달까. 좀만 더 길었으면 좋았겠는데.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