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후미오(佐々木 典士)’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ぼくたちは習慣で、できている。)’는 습관에 관해 살펴보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법을 얘기하는 책이다.

표지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을 너무 과하게 평가하는 면이 있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느니, 그래서 결코 바뀌지 않을 거라느니 하는 얘기들이 그렇다. 이미 완성된, 완전한 존재로 보는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일 살아가며 겪는 사소한 일 하나 하나에도 흔들리고, 그렇게 알게 모르게 모든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바뀌어간다.

습관이란 그런 나 자신의 현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들은 물론 앞으로 할 것들 역시 습관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습관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습관으로 이뤄져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늦잠자는 습관, 내일로 미루는 습관, 나 자신을 부정하는 습관 등은 어떻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그러한 습관은 단지 현재 상태에 있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며, 얼핏 사소해 보이는 노력으로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실제로 자기에게 습관을 들여가며 배웠던 50가지 교훈들이 담겨있다. 각각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나 글, 말 등을 통해서 봤던 것들도 있어서 더 그렇다. 의외로 누구나 알거나 생각해본 내용들도 많다는 얘기다.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보다보면 비슷한 얘기도 꽤 있다.

저자는 그것들을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과 함께 잘 풀어냈다. 그래서 읽기도 좋고, 공감가는 점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개중에는 당장 적용해 볼직한 지침도 얻을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진범 찾기’나 ‘관찰 일기’, ‘기록’, ‘일단 시작하기’ 같은 것등이 그렇다. 이것들은 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어 더 그랬다.

물론, 저자가 얘기하는 50가지는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기에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책을 죽 읽어보면 전체적인 방향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지침을 몇가지 얻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습관 바꾸기를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얼핏 뻔한 것 같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은 책이다. 이런 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