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용기의 땅 2: 자연의 법칙(Bravelands #1: Code of Honor)’은 동물들의 야망과 음모, 배신과 복수를 그린 두번째 이야기다.

표지

다소 충격적인 1권의 엔딩은 여러 동물들에게 혼란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건 많은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죽음을 맞게 만든다. 어떤 동물들은 다시금 평화를 바라는데, 또 어떤 동물들은 그것을 일종의 기회로 보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고 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각 동물무리의 방황이나 개인적인 사건들로 인해 심화되어 가는 관계, 그리고 그로인해서 변화되는 각자의 위치 등을 굉장히 잘 그렸다.

여전히 시점을 옮겨가면서 생략되는 부분도 있고, 그게 일종의 틈을 만들어내어 아쉬움도 느끼게는 한다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걸 살리기 위해서 1권에서는 미스터리 요소를 잘 이용하기도 했는데, 그 비밀을 전부 해소하지 않고 2권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2권에서도 여전히 과연 뒤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일까 계속 궁금하게 만들며, 새로운 복선을 깔아 뒤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많은 날들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요 동물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잘 보여주며, 다른 동물들이 비해 다소 뚜렷하게 설정된 자신들만의 목표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음을 알게 한다.

목표에 다가가는 방식이 동물에 따라 꽤 선명하게 갈리는 편인데, 이게 이들의 성격이나 정체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게 해 매력을 더한다. 물론, 때로는 그에 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만, 생각보면 그런 것들도 다 목표를 위한 포석임을 짐작케해서 오히려 혀를 내두르게 만들기도 한다.

1권도 좀 그랬지만, 2권은 동물들의 충돌을 그린만큼 꽤나 파격적인 내용도 있어서 3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과연 반전같은 것이 있을지도 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