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상식을 깨다’는 무려 100kg을 넘었던 저자와 저자의 부인이 실제로 굶지 않고 요요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과 거기서 얻은 중요한 교훈 등을 담은 책이다.

표지

“다이어트가 제일 쉬웠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많은 실패 사례와 잘못된 다이어트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 시도해봤다가 실패했거나,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도저히 앞뒤가 안 맞아 시도해볼 가치도 없는 것들이 많아서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절대 그러지 말라고 먼저 얘기한다.

더 나아가 굶지도 말고, 운동도 하지 말라고 한다. 이 말은 말 그대로라기보다는, 평생 그럴 거 아니면 의미 없다는 것에 가깝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쨌든 굶어야 한다. 기존에 잘못된 생활로 지나치게 먹는 습관이 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로 소위 말하는 것처럼 ‘부은 것’이라면, 다이어트를 할 게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한다. 다만, 배가 고플 정도로 무리하게 줄여서는 안 된다는 거다. 그건 오히려 식탐을 강화하는 효과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오히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2주가량 마음대로 먹으라고 한다. 그렇게 식탐을 버리고 나서야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단지 ‘살을 빼려는 이유’로 운동을 한다면, 운동을 못 하거나 그만두었을 때 다시 살이 붙게 된다. 살을 빼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괴롭기까지 하다. 저자는 오히려 살이 어느 정도 빠진 이후에, 건강을 위해서나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럼 다이어트는 뭐로 하나? 다시 말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려면 결국엔 먹는 걸 줄여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탄수화물의 비율을 줄이고 자주 조금씩 먹음으로써 양은 줄이되 배고픔은 크지 않은 식단을 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을 꾸준히 마실 것을 권한다. 뚱뚱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수분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위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다. 그러니 절대 물 먹는 걸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한다.

책 내용은 대부분이 경험담이다. 실제 다이어트 방법은 마지막 여섯 장에 적힌 ‘따라 해 보세요’가 다다. 보면 삼겹살까지 포함된 나름 화려한 식단에, 저염도 아니라 맛도 있고, 비교적 실천하기 수월해 보인다. 이런 식단이라면 과연 평생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두면 돌아가는 쓸데없는 다이어트에 시간과 돈까지 투자하며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도 있을 듯하다. 보면 채소와 단백질이 많고, 반대로 탄수화물은 적은데, 비슷하게 자기만의 식단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