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네 집으로 놀러와!’는 임신부터 육아까지 약 22개월에 걸친 이야기를 담은 만화 에세이다.

표지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연재하던 것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만화는 거의 연재하던 것을 그대로 실었고, 거기에 당시에 대한 에세이를 추가하여 만화 반 에세이 반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책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덤덤한 편이다. 딱히 엄청 밝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우울하거나 하지도 않다. 당연히 임신과 육아라는 게 여러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희비가 교차하는 것이다보니 그런 내용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만 어디까지나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로 담백하게 넘어가기 때문에 큰 굴곡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게 아니라, 임신을 확인하고 임신 기간을 보낸 후 아이를 낳고 돌이 지날때 까지를 시간 순으로 나열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런 점 때문에 조금은 일기같은 임시 육아 일상툰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코코네 tip’을 수록했는데,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정보가 담겨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첫 경험인 사람들에겐 유익하므로 봐두면 좋을 듯하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그림 크기가 좀 작다는 거다. 그림과 그림 사이, 그리고 좌우 위아래에 여백을 많이 뒀는데 차라리 여백을 좀 줄이고 그림을 더 키웠으면 어땠을까 싶다. 글자 크기는 에세이 쪽의 것과 차이가 없도록 크기를 맞추긴 했지만 조막만한 그림들은 보는데 조금 답답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