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만난 보드게임북 시리즈’ 3번째 책인 ‘컴퓨팅 사고력 보드게임북’은 컴퓨팅 사고력 교육을 위한 보드게임을 담은 책이다.

표지

책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보드게임과 그것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이나 평가법 등을 담은 매뉴얼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내용 역시 대부분 보드게임을 위한 구성품이 차지하고 있다.

수록된 보드게임은 책으로 엮어서 만들기 쉬워서인지, 대부분 카드게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주제나 문제 등에 적당한 카드를 내고 거기에 게임 참여자들이 말로 내용을 채움으로써 진행된다. 이런 특성상 수록 게임들은 게임 그 자체만으로는 진행이 되기 어렵고, 반드시 토론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점은 다분히 게임으로서가 아니라 교육쪽에 더욱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소정의 교육 효과는 확실히 얻을 수 있어 보인다. 다만, 토론은 그를 위한 사전 지식의 습득도 요하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교육 효과를 얻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 대신에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사용해 볼 수 있으므로 복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단점은, 토론 수업의 일종인 만큼 제아무리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접근성이 썩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거다. 게임이라고 하기엔 진행과 승리 요건에 인간에 의한 요소가 비교적 크다는 것도 아쉽다.

장점은 게임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유롭게 배운 내용을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는 거다. 이건 형식화된 토론에서도 얻기 어려운 효과일 것이다. 또한 게임처럼 한명씩 돌아가며 액션을 하는 것은, 토론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일부에 의한 진행을 줄일 수 있을 듯하다.

잘 사용한다면 나름 긍정적일 것 같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