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귀염뽀짝 이모티콘 만들기’ 이모티콘 만들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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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은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감정이나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문자 등을 할 때 텍스트만 사용할 수 있을때도 문자를 조합해 이모티콘을 만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미지도 쓸 수 있게 되면서 더 다양한 이모티콘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 책은 그런 이모티콘의 제작법을 담은 것으로, 어떤 이모티콘을 만들지 기획하는 것에서 부터 그림을 그리는 방법, 그림 도구나 툴을 사용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상점에 등록하는 것까지 전 과정을 꽤나 알차게 담았다.

시작은 역시 어떤 이모티콘을 만들지 기획하는 것인데, 역시 이모티콘의 그 특성상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개성이 없다면 굳이 쓸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좋은 이모티콘을 만들려면 소재와 컨셉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간략하게 얘기하는데, 이미 있는 이모티콘들의 태그를 참고한다던가, 인기 이모티콘의 특징을 살펴본다던가 하는 등의 소소한 팁도 좋았다.

이모티콘 그리기를 담은 장에서는 구도나 자세 잡는 법 같은 기본적인 것은 물론 등신에 따른 표현의 차이, 표정 묘사, 소품 등을 이용한 메시지 전달 등을 담았는데 하나하나가 유용하다. 원형에 십자선을 그리고 얼굴을 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사람도 처음부터 따라하기 좋다. 다만, 이런 이론적인 이야기들은 역시 기본적으로 그림을 좀 그릴 줄 알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소소한 팁 등을 잘 담았다.

특히 도형으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꽤 재미있었다. 복잡한 현실의 모습을 어떤식으로 단순화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게 유아틱한 면모도 강조해서 귀엽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비교적 쉬워 보이기도 했다. 다만 단순화를 하는 만큼 개성은 좀 떨어지지 않나 싶다.

툴을 다루는 부분은 워낙에 수나 각각이 가진 기능이 다양하다보니 간략하게만 다루고 넘어가는 편이다.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툴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을 알기싑게 정리해서 툴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하다. 이모티콘 제작에 유용한 기능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책은 비교적 쉽게 쓰인 편이긴 하나, 그렇다고 이모티콘 만들기가 누구든 쉽게 따라할만큼 만만하진 않다. 그래도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작업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럴 때 이모티콘 제작의 전과정을 다룬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