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슬론(Paul Sloane)’, ‘데스 맥헤일(Des MacHale)’의 ‘멘사 추리 퍼즐 4(Cunning Lateral Thinking Puzzles / Captivating Lateral Thinking Puzzles)’는, ‘추리 퍼즐 파이널’의 개정판으로, ‘멘사 추리 퍼즐’이란 이름으로 출간된 ‘수평적 사고 퍼즐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표지

다양한 이름으로 나온 ‘수평적 사고 퍼즐(Lateral Thinking Puzzles)’의 마지막 권인 이 책도 기존의 ‘멘사 추리 퍼즐’들과 기본적인 구성은 같다. 한 쪽에 하나의 문제와 단서를 놓아두고, 그에대한 적절한 해답을 찾는 것도 그렇고, 최대 별 4개까지로 난이도를 표시한 것이나, 쪽수 옆에 풀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를 둔 것도 동일하다. 문제의 유형 역시 유사해서 왜 이 시리즈를 똑같은 이름에 1~4권을 붙여 내었는지 알게한다.

퍼즐의 재미 역시 여전하다. 얼마나 다양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것부터, 교묘하게 사실을 외곡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진 언어유희적인 문제는 물론, 지식이나 함정과 상관없이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고난이도 문제까지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각의 폭을 시험하는 문제는 정말 풀기가 어려웠는데, 단서가 단순한 생각으로 가는 길을 막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여전히 깜짝 놀라면서 보게된다.

책에 수록된 문제 중에는 이미 다른 경로로 널리 알려져 유명한 것도 있었는데, 해당 문제가 알려진 계기랄까 그 의미가 사실은 소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원 출처는 이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 또한 이런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걸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퍼즐의 특성상 일단 한번 문제를 풀거나 답을 확인하고 나면 다시 보는 재미는 떨어지긴 하나 그 한번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이것저것 생각해본다면 한 문제에 들이는 시간도 많고, 한쪽에 한 문제를 담아 적은 분량에 비해 문제의 수 자체도 나름 많은 편이기에 꽤 오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