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 토론 시리즈의 10번째 책인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정치’는 토론이라는 형식을 통해 여러 정치 쟁점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표지

책에서 다루는 정치 쟁점은 크게 10가지다. 그 각각의 주제는 무엇이고, 여러 국가나 단체에서는 어떻게 대하고 있으며,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면 그것도 먼저 잘 설명한다. 그리고 토론에 들어가는데, 이 토론 부분은 마치 TV 토론회의 녹취록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토론에서는 크게 2가지 질문을 하고, 그걸 두 진영으로 나뉘어 각자 견해를 내놓는다. 토론은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결론을 내는 대신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에 더 집중했다. 그래서 특정 입장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며 평가하고 나는 어떤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토론’이라는 형태를 한 게 단순히 멋을 낸 게 아니라 실제로도 꽤 장점이 있는 셈이다.

토론 후엔 ‘생각 정리하기’를 통해서 각 주장에 대한 근거도 정리해보고 또 내 의견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는데, 만약 실제로 토론을 한다면 어떤 근거로 무엇을 주장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토론 내용 정리는 책 뒤에 ‘생각 더하기’로 미리 해둔 것이 있으므로, 자기가 정리한 것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10가지는 모두 근래 현실 정치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내용을 살펴보며 시사에 대해 알 수 있기도 하고, 정답은 없지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 토론이라 하면 좀 ‘논술 대비’라는 느낌도 있는데, 꼭 학업과 연관 짓지 않더라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