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만큼의 경제학’은 일상을 살면서도 알아두면 좋을 경제학의 기초를 담은 책이다.

표지

보통 경제 서적이라 하면 ‘부자’로 연결되는 내용을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먹고사니즘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건 아니다. 다만, 그 덕에 경제란 무엇인가, 그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늘 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는 경제. 과연 이 경제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답을 담은 책이다. 경제란 무엇인지, 그 정의에서부터 관련 이론까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그렇다고 딱히 어렵지도 않다. 그건 저자가 어려운 경제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고민해서 조절했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설명도 쉽게 했고, 내용도 너무 깊숙히 들어가진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그냥 경제학 책이 아니라 ‘최소한의 경제학 책’에 가깝다. 다행인것은 그러면서도 너무 허술하지는 않다는거다. 살면서 들어볼만한 대부분의 경제 용어나 관련 사례 들을 꽤 충실히 담았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경제 그 자체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쉽게 하려다보니 보다보면 설명이 아쉬운 지점도 있다. 더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일부러 자르고 넘어가는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보다보면 ‘좀 더 보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지만, 그렇게 수위를 조절한 덕에 쉬운 책이 됐단걸 생각하면 단점이라고 하기는 뭣하다. 이게 곧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인 것 뿐 아니라 사례로 함께 소개한 것도 좋다. 이게 있기 때문에 경제학이 실제로는 어떻게 이용되고 또 변화해 왔는지 볼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큼직한 사건들을 감추려 보다보면 의외로 눈에 띄는게,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족한다는 거다. 시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게 그렇다. 자유주의로 했다가 망해서 관리로 극복했는데, 부작용이 생겨서 다시 자유주의로 했다가 또 망하고. 코미디 같기도 하다. 문득 그 중간을 잡을 수는 없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지금까지의 일들이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어느정도 찾은 것인지, 아니면 또 망하면서 조절해나가는 널뛰기 중인지 알 수 없다는거다. 현재의 경제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