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네 볼만(Sabine Bohlmann)’이 쓰고 ‘시모나 체카렐리(Simona Ceccarelli)’가 삽화를 그린 ‘숲의 마녀, 윌로우 1: 고모할머니의 유산(Ein Mädchen namens Willow)’는 현대의 어린 숲 마녀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이야기는 어린 소녀 ‘윌로우’가 할머니의 유산상속을 계기로 오랫만에 할머니네로 돌아오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녀의 아빠가 이 기회에 그 곳에 정착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아빠가 집을 물려받은 것처럼 그녀도 할머니에게 유산을 상속 받았는데, 집 근처에 펼쳐진 작지않은 숲이 그것이다. 거기에서 그녀는 해를 쬐롤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뛰어놀고, 동물들과 친구가 되며, 새롭게 사귄 아이들과도 함께하면서 새로운 자신을 찾아나간다.

숲을 주요 배경으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있는 이 소설은 마녀라는 판타지 소재를 이용해 꽤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를위해 그녀가 마녀에 대해 잊고있었고 그래서 조금씩 알아가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새로운 곳에서의 친구찾기와 더불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이끌어나가게 해준다.

판타지 요소를 사용한만큼 숲을 신비한 공간으로 묘사한 것도 좋았는데, 이건 숲을 단지 기꺼이 즐길만한 것으로만 만드는 게 아니라 마땅히 지켜야할 곳으로도 생각케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서 이야기가 어땠는지는 더 말하기 어려운데, 아쉽게도 1권은 갑작스럽게 중간에 뚝 끊기는 식으로 마무리가 돼서다. 분량 때문인지 당초 한권이던 것을 ‘고모할머니의 유산’과 ‘우정의 힘’ 두권으로 나눴기 때문이다.

덕분에 양장으로 하고도 두껍지 않아 펼쳐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맞지만, 막상 그렇게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전체를 다 읽어야만 의미가 있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이를 잘라 나누는 게 과연 좋은 구성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