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브젤은 인스텅티스의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EVE에서 나온 러브젤로, 동물권리보호단체인 PETA와 KARA의 Vegan & Cruelty Free 인증도 받은 EVE에서 유해하지 않은 러브젤을 목표로 만든 제품이다.

패키지

제품

그래서 우선, 예민한 곳에 닿는 물건이니만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글리세린(Glycerin)1, 파라벤(Paraben)2 등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

제품 96%를 차지하는 주성분 ‘알로에마쿨라타잎추출물’도 유기농으로 썼고, 나머지 4%가량의 성분들도 모두 순수 자연 유래 성분이라고 한다. 제품 전체적으로는 96% 유기농(Organic Ingredients)인 셈이다.

제품 표기

이브젤의 전성분은 다음과 같다3:

성분 비율 용도
알로에마쿨라타잎추출물 (유기농) 96.48% 수분 베이스
구아검 ? 농도 유지
락틱애씨드 ? 산도 유지
모란뿌리추출물 ? ?
감초추출물 ? 천연방부제
황금추출물 ? 천연방부제

이브젤이 기존 제품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질 내에 최적화된 삼투압농도(260-290 mOsm/kg)와 산도(3.8-4.5 pH)를 맞췄다는 거다. 삼투압과 산도는 잘못하면 질 내 환경을 어지럽혀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질 내와 유사하게 맞춰 문제가 없게 한 것이다. 그래서, 질 내 자생하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나 수분을 해하지 않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서 러브젤에 든 글리세린이 문제라며 2012년 아티클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러브젤 사용에 불안감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브젤이 그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후기

처음 놀라게 되는 것은 특이한 배송 패키지다. 보통 제품 손상을 막기 위해 스티로폼이나 버블랩(뽁뽁이)으로 감싸는데, 이브젤은 종이로 된 벌집 모양의 망에 감싸여 오기 때문이다.

포장 1

포장 2

이 망은 네덜란드의 랜픽(Ranpak)에서 개발한 지아미(Geami)라는 것으로, 100% 천연 종이로 만든 자연 친화적인 포장재다. 천연 종이이므로 생분해가 되며, 종이 가루 등이 떨어지지 않게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가닉 제품의 포장재로 자연적인 것을 사용한 점이 센스 있다.

이브젤은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사용해본 제품은 그 중 EVE Personal Gel Unscented로 향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극히 미세한 향만이 있어서, 일부러 맡으려고 해도 향이 있는 건지 확신하기 힘들 정도로 무취다.

향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인공적으로 추가한 향이 싫은 냄새를 가려주므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원래 거기 없어야 할 인공적인 향이 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선택할 수 있게 라벤더향 뿐 아니라 무향 제품도 갖춘 것이 맘에 든다.

이브젤은 수분 기반의 질 윤활제로, 기본적으로 투명한 겔 형태를 하고 있으며 만져도 끈적거리지 않고 부드럽다.

형태

수분 기반의 윤활제이므로 공기와 접촉하면 수 분 내에 말라 끈적해지는데, 물을 묻히면 다시 부드러워지며 잘 씻기므로 이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 안에선 꽤 오랫동안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 좋은 사용감을 보인다.

점막에 닿으면 처음엔 조금 화끈거리는 느낌도 있는데 자극이 강하거나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 비유하자면 난로에 따뜻하게 뎁힌 손으로 만지는 것 같았달까. 이후에도 이상반응이 있거나 싫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무향이라는 것도 좋았다. 무향 제품 중에는 향을 첨가하지 않았을 뿐 재료의 냄새가 남아있는 것들도 있는데, 이브젤은 그렇지 않다. 자연 유래 성분을 써서인지 화장품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탁한 인공향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냄새에 민감하기도 하고 갑자기 인공향이 올라오는 것도 꺼리는데, 그런 점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실 향 첨가 제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직접 사용하고 맡아보기 전까진 내게 맞는 향일지를 알 수가 없어서다. 향이란 게 워낙 ‘바나나향’처럼 큰 그림 외에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향수를 소개할 때 풍경이나 이미지를 그리는 시를 읊지 않던가. 그런데, 무향의 경험이 좋으니 라벤더향도 기대가 된다. 어떨지 한번 써보고 싶어진다.

몸 안에 쓰는 제품이므로 사용기한도 잘 확인해야 한다. 사용기한은 튜브 끝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얼핏 보면 잘 보이지 않으나 빛에 비춰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 기한

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8개월이다. 유기농의 비율이 높으니 짧지 않을까 했었는데, 천연방부제가 포함되어있어 그런지 의외로 길다.

구매 안내

제품 종류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제품 용량 가격 ml당 가격
EVE Personal Gel Lavender 100ml 28,900원 289.00원
EVE Personal Gel Unscented 100ml 28,900원 289.00원

두 제품은 단순히 향의 유무 차이라고만 봐도 되며, 주요 성분은 모두 같다.

이브젤의 정가는 28,900원인데, 홈페이지에서는 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다. 또, 리뷰를 남기면 2,000원 할인 코드를 주므로 다음에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단, 이것은 홈페이지에 구매기록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므로, 다른 곳에서 구매하거나 선물 받았다면 추가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배송료는 기본 2,500원이며, 30,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다.

제품에 대한 추가 정보나 오프라인 매장 위치, 온라인 구매는 EVE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본 포스팅은 실제 상품/서비스 외에 경제적 대가 없이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성한 진솔한 후기입니다.
  1. 점성이 강한 무색, 무취의 액체로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싸서 화장품에도 오일 대용으로 많이 쓴다. 

  2.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죽이는 성질이 있어서 화장품 따위의 방부제로 널리 사용됐다. 최근에는 유해성 논란으로 줄어드는 추세. 

  3. 성분과 설명은 제품 표기와 EVE 홈페이지의 설명 페이지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