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커플 브이로그’는 브이로그를 재미있게 그려낸 로맨스 소설이다.

표지

지금은 바야흐로 대 동영상 시대다. 동영상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며 어느 정도는 기존의 TV가 독차지하고있던 역할과 위상을 이어받았으며, 그에따라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인기는 곧 광고 등의 이익과 구독자라는 팬덤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를 한때의 유행 정도로 치부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중파에서조차 이런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스타들을 초빙할 정도가 되었으니 명실상부한 새로운 연예계로 자리매김했다고 봐도 좋을거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동영상 제작자를 꿈꾸며 그를 위해 간단한 컨셉영상이나 브이로그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그런 아이들의 최신 경향을 재미있게 이용했다.

이야기 구도 자체는 상당히 고전적이다. 커플 사이의 문제를 제3자를 통해 해결해 보려고 하는, 특히 그 방법으로 연인행세를 택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담으면서 그를 통해 당사자들의 변화를 보여주고 그들이 일종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심을 내보이게 된다는 구성과 전개는 그간 여러 작품들을 통해 보아온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 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 브이로그라는 것을 적절히 섞었기 때문에 똑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 소설만의 개성이 있는 이야기로 읽을 만하다.

일종의 메시지 같은 것을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적인 말로 적었고,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나 괜한 맥거핀은 전개가 어색하다 느끼게 해 아쉽기도 하나, 검증된 로맨스 코미디 틀을 잘 사용해서 끝까지 썩 나쁘지 않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