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북’은 가족을 더 잘 아는데 도움을 주는 가족북 그 첫번째 책이다.

표지

책에는 특정 사진을 붙일 수 있는 공간과 할머니에 대한 질문 107가지가 담겨있다. 이것을 손자손녀가 할머니와 함께 묻고 답하고 또 기록하면서 좀 더 할머니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질문은 할머니의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어렸을 적에 있었던 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예전의 추억과 당시에 했던 생각 등을 묻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개중에는 손자손녀가 손쉽게 대답할 수 있는것도 있는가 하면, 할머니에게 묻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 또 단순한 질문이 있는가 하면, 마치 논술을 하듯이 복잡한 이야기가 필요한 질문도 있고, 할머니 개인에 대한 질문이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생각해 볼만한 질문도 있다. 그래서 하나씩 채워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할머니에 대하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질문은 한 쪽에 하나씩 적혀있는데,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로도 번역해 적어놔서 원한다면 영어권 사람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일부에는 엉뚱한 영어 문장이 붙어있는 것도 있었다. 또 표지 문구도 손자손녀가 아니라 ‘아들과 딸이 평생 함께 읽는 책’이라고 되어있고, 질문 중에도 중복된 것이 들어있는 등 편집과 마감은 좀 아쉬웠다. 내용 자체는 양이 많지 않은데, 좀 더 꼼꼼하게 확인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가족북 시리즈는 따지고 보면 미리 질문이 출력되어있는 노트북에 가깝다. 그래서 수록된 질문이 무엇인지만 알면 책이 없어도 얼마든지 직접 해볼 수도 있다. 대신 판매하는 책은 거기에 양장 커버를 씌우고 책마다 다른 색을 칠해 예쁘고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질문지 자체는 가족북 사이트에서 무료 PDF로 배포하고 있으니, 그걸 다운받아 사용해도 된다. 또는 우선 노트에 답을 채웠다가, 책 등에 옮겨 적어도 괜찮겠다. 어떤 식으로 활용하든 가족북 시리즈가 주는 가치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