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라이브 자동차 에어컨 헤파 필터 FF100’는 네이베이션으로 유명한 파인디지털의 차량용 에어컨 필터다.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에어컨 관리도 중요하고 그만큼 필터 교체의 필요성도 여러번 얘기된 적이 있는데, 필터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다뤄지지 않은 듯하다. 그건 어떤 필터를 써도 비슷한 효과를 내리라는 생각이 있어서일거다.

하지만, 이제는 필터의 성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미세먼지 등 실외의 공기 질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려 H13 등급의 고급 헤파필터를 사용한 FF100은 꽤 주목할 만하다.

패키징 1

패키징 2

패키지 3

패키지는 필터 크기에 맞는 네모난 형태로 되어있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패키지 자체도 비닐로 한번 더 감싸여 있다.

표기 1

표기 2

표기 3

표기 4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구매할 때 자기 차량에 맞는 종류를 정확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제품 질 자체는 다를 것 없으나 크기 등이 다르므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면 필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차량에 따른 필터 종류는 파인드라이드 FF100 구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박싱 1

언박싱 2

제품 개봉을 위해 겉 비닐을 제거하고 봉인을 뜯었다. 밀봉된 제품이지만 봉인을 제거한 후에는 반품이 안된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구성

제품은 헤파필터와 간단한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있다.

설명서 1

설명서 2

설명서에는 제품 특징과 간략한 설치 방법이 담겨있는데,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은 차량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자기 차에 맞는 방법을 확인한 후 작업에 들어가는 게 좋다.

필터 1

필터 2

필터 3

청결을 위해 완벽하게 밀봉된 내부 포장을 벗기면 그야말로 순백의 에어컨 필터가 나온다. 보통의 에어컨 필터가 좌우 양면만을 밴딩해 쉽게 모양이 틀어지거나 하는데 반해, FF100은 4면을 모두 밴딩 처리해 필터가 우그러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고급 필터인만큼 이런 점까지 신경쓴게 마음에 든다.

내가 이번에 에어컨 필터 교체를 한 차량은 그랜져HG다. 그랜져HG 에어컨 필터는 대게의 차가 그렇듯 보조석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있다. 그러므로 교체하려면 글로브 박스를 완전히 분리해야한다.

장착 1-1

장착 1-2

글로 박스를 분리하려면 먼저 박스를 열고,

장착 2-1

장착 2-2

박스 안쪽 좌우에 있는 스토퍼를 돌려 뺀 다음,

장착 3-1

장착 3-2

오른쪽 옆면에 있는 지지대를 분리해야 한다.

장착 4

여기까지 하면 글로브 박스가 완전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에어컨 필터 장착 부가 드러난다.

장착 4-1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서 필터 커버를 벗겨낸다. 커버는 오른쪽의 손잡이 부분을 가볍게 눌러 앞으로 잡아당기면 된다.

장착 5

그간 열일하느라 더러워진 에어컨 필터가 보인다.

장착 5-1

회색으로 보이지만, 원래는 흰색이었던 놈이다. 단순히 먼지 뿐 아니라 자잘한 나뭇잎이나 벌레도 눈에 띈다. 2면만 밴딩된 제품이라 필터 형태도 좀 변형된게 눈에 띈다.

장착 5-2

새 필터를 방향에 맞게 넣어준다. 그랜져HG의 경우 바람 방향은 위에서 아래 방향이므로, AIR FLOW 화살표가 아래로 가게 넣어주어야 한다.

필터를 넣었으면 필터 커버, 지지대, 스토퍼를 역순으로 다시 맞춰주면 에어컨 필터 교체 끝이다. 생각보다 쉬우므로 정비소를 통하지 않고도 손쉽게 자가교체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바꾼 필터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봐야하는데, 그를 위해서 나는 실외 공기질과 이전 에어컨 필터 성능을 미세먼지 측정기(3M JSMY-2000)로 미리 재 두었다.

먼저 다음은 실외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다.

공기질-실외 1 공기질-실외 2

생각보다 나쁜 날은 아니다.

다음은 차량 안의 공기질을 잰 것이다.

공기질-차안 1

차량 내 공기 질이 바깥보다 더 괜찮은데, 운행하지 않는 동안 먼지 등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운행했을 때 공기질이 측정일보다 좋았던 것일 수도 있고.

다음은 에어컨을 실외 공기 순환으로 놓고 돌려 측정해 보았다.

공기질-차안 2

아쉽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질이 나빠졌다. 수치를 보면 바깥의 공기질과 비슷해서, 외부 공기를 거의 하나도 정화하지 못한채 차량 내부로 보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럼 필터를 교체한 후엔 어땠을까.

결과 1 결과 2

솔직히 꽤 놀라운 결과였다. 어느 정도 걸러낸다고는 해도 조금은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금세 0으로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적어도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로는 확인할 수 없을만큼 정화효과가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전에는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문득 먼지같은게 느껴지며 기침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필터 교체 후에는 확실히 그런 경우가 없었다. 필터 효과 하나만은 확실한 셈이다.

단점이라면 고급 헤파필터를 사용한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거다. 보통 에어컨 필터가 순정부품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1~2만원 선인데 반해 파인뷰 자동차 에어컨 헤파 필터 FF100은 무려 59,000원이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쉽게 손이 안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에어컨 필터는 한번 교체하면 6개월(또는 주행거리 1만km) 정도 사용하므로 자동차 운행이 많고 운행할 때 공기질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시험삼아서라도 사용해 봄 직하다.

정화 효과가 뛰어난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찾는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