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은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를 담은 책이다.

표지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룬 책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철학책에 더 가깝다. 어떻게 살아야 하며 왜 그래야하는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이 모두 철학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더 그렇다.

그들은 역사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가 하면, 혹자는 세태에 휘둘리다 결국 신념을 잃어버리고 탈선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물론 결과만 놓고보면 탈선한 이들 뿐 아니라 신념을 지킨 이들 역시 꼭 잘 풀리기만 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잘못된 길을 간 사람들이 당대에는 떵떵거리고 살았던 예도 많다.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정답 역시 없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들이 남긴 행보는 최소한 우리가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무엇을 선택해야할지를 결정하게 해주는 지침이 된다.

저자는 그걸,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어리고 부족한게 많은 현대의 청년 40대들을 대상으로, 꽤 잘 풀어냈다.1

책을 통해 전하는 결론이 다소 뻔해 보이기도 하다만, 그건 다르게 얘기하면 그만큼 오랜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에의해 꾸준히 얘기되어 온 대중적인 사상이라는 말이기기도 하다. 그래서 대체로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는 한국사 뿐 아니라 중국사도 많이 인용했는데, 과거부터(선조들도) 많이 인용해와서 그런지 의외로 어색하지 않다. 사자성어 등에 익숙하다면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1. 사전적으로는 20~30를 청년, 30~40대는 장년으로 구분한다만, 평균수명이 늘어난 지금에는 썩 맞지 않는 얘기다. 그만큼 청소년기도 청년기도 더불어 늘어나, 이제는 40대까지도 청년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