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S. 스미스(Emily S. Smith)’가 쓰고 ‘하이디 쿠퍼-스미스(Heidi Cooper-Smith)’가 그린 ‘쓰레기 괴물(Garbage Guts)’은 쓰레기 문제와 재활용을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표지

바닷속에는 ‘바다 불청객’, 일명 ‘골칫덩이’라 불리는 녀석이 살고있다. 그 녀석은 넓은 바다에서 온갖 쓰레기를 먹어치우면서 바다를 오염시키는 골칫거리인데, 공칫덩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래서다.

온갖 쓰레기를 안고서도 혼자서만 잘난 맛에 취해있는 골칫덩이는 어느 날 다른 바닷속 친구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혼자서 온 바다를 차지할 계략을 짠다.

바다와 쓰레기 문제는 널리 알려진 골칫거리 중 하나다. 현대인들이 손쉽게 만들어 무분별하게 버리고는 하는 플라스틱같은 것들이 사라지지도 않고 남아 바닷속 친구들에게 먹혀 탈을 일으키거나 몸에 달라붙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러한 환경 문제를 골칫덩이라는 쓰레기 괴물을 통해 잘 보여준다. 단지 현존하는 문제들을 나열하고 거기에 ‘의인화’라는 약간의 소스를 뿌렸을 뿐인데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바뀌는 것이 재미있다.

문제만 일으키는 쓰레기들도 재활용하면 얼마든지 새롭게 유용한 물건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좋다. 다만, 이야기를 간략히 하다보니 자칫 재활용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아끼기나 재사용하기에 대해서도 (그림으로만 슬쩍 보일 뿐) 제대로 얘기되지 않는다. 그래도 재활용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