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홈쿡 수업’은 서래마을 인기 쿠킹클래스 ‘그린테이블’의 집밥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의 목적은 따뜻한 집밥을 선사하는데 있다 예전보다 더 풍요로워졌다고 하지만 오히려 더 퇴보한 것 같은 식탁을 보면서 안타까워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비록 화려하진 않더라도 정성이 가득한 집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그 방법이란 레시피 뿐 아니라 요리 정보까지를 포함한 것이다. 책에는 정확한 계량법이나 썰기, 밥 짓는 방법에서 부터 주요 재료 고르는 방법과 육수, 채수, 소스를 만드는 법까지 하나씩 알려준다.

이건 요리에 손수만든 육수, 채수와 소스를 사용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들은 상당수가 ‘손쉬운 것’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상당한 정성을 들여야 한다. 대신, 그만큼의 결과도 보장해준다. 제대로 맛이 우러난 육수를 사용했는데 맛이 없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레시피를 제공하는 요리들도 ‘집밥’이라는 주제에 잘 어울린다. 피자나 감자스틱처럼 간식으로 좋은 것들도 있고, 파스타처럼 단품으로 먹는 것도 있지만, 상당수가 ‘반찬’으로 해 먹기 좋아 보인다. 여러 재료들을 사용한 요리는 단순히 맛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보여 더 맘에 든다.

재료에 따른 요리 뿐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에 좋은 요리들도 따로 모아 소개하는데, 특히 아침을 위한 레시피의 경우 간단한게 많아서 가볍게 먹기 좋아보인다.

책 뒤쪽에는 필요한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인덱스도 잘 해놨는데, 그걸 위한 쪽 표기는 책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인쇄되어 있어 조금 보기 불편하다. 넘기며 찾기 쉽게 바깥쪽에 표기했으면 더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