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크릿으로 인생을 바꿨다(How The Secret Changed My Life)’는 시크릿을 통해 성공한 경험을 담은 일종의 간증서다.

론다 번 - 나는 시크릿으로 인생을 바꿨다

‘시크릿(The Secret)’은 다른 자기계발 방법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구하고, 믿으면, 받는다는 처음 들었을땐 도무지 무슨소릴 하는건지 알 수 없는 황당한 얘길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시크릿은 일종의 종교와 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믿음과 기도를 강조하는 ‘기독교’와 유사하다.

바이블 중 마태복음 7장 7~8절 내용을 보자: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시크릿을 안다면 ‘구하라, 믿으라, 받으라’와 똑 닮았음을 알것이다. 기독교도인 저자가 종교에서 얻은 가르침을 다시 정리한것은 아닐까 싶다.

시크릿이 이렇게 종교와 닮았기 때문에, 시크릿 사연을 모은 이 책도 기독교의 간증서와 많이 닮았다. ‘믿었더니 정말로 제게 주었어요!’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다른점이 있다면 하나는 하나님이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가 줬다고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렇다고 250여쪽 전체가 그런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는건 아니다. 각 간증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시크릿과 연결되는지 저자의 이전 책인 ‘시크릿 데일리 티칭(The Secret Daily Teachings)’의 내용과 함께 설명했다.

그래서 간증서로만 그치지 않고, 시크릿에 대해서 알려주는 시크릿 해설서의 역할도 함께한다. 시크릿의 기본이 워낙 종교와 같기 때문에 시크릿 자체에 대해서만 다룬 책을 본다면 거부감이 일 수도 있다. ‘이게 진짜 된다고?’싶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실제 시크릿을 행하고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들의 얘기가 함께 있는 이 책은 시크릿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수월하게 해준다.

다만, 시크릿이 믿을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이냐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없다. 이는 시크릿 자체가 종교와 같은 맹목적인 믿음(또는 상상)의 힘에 뿌리를 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종교가 그렇듯 시크릿 역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다.

믿고 얻을지, 믿고 얻지 못해 믿음의 부족이나 시크릿의 활용이 잘못됐음을 탓할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치부할지, 그것도 아니면 정신 건강을 위해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심리요법의 하나라고 생각할지는 모두 개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