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고, 붓다가 답하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에 맞게 풀어본 책이다.

표지

세상에는 많은 스승과 가르침이 있다. 서양이라면 그리스 철학이나 예수 등이 대표적이고, 동양이라면 유교와 공자, 맹자 등이 그렇다. 불교도 그 하나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종교이다보니 종교적인 (그래서 현세적이지 않은) 사상도 많긴 하나, 그 뿐 아니라 세상을 사는데에도 도움이 될만한 철학적인 얘기들도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공부해보면 여러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현대에 맞게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불교의 가르침을 충실히 전달한다는 거다. 종교인들은 때로 특정 구문만을 편의에 맞게 재해석하는 실수도 많이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게 거의 없어 보인다. 대신 그런만큼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용어도 그렇고 생각의 흐름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각의 주제나 물음과 답이 모두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때론 ‘이런 질문에 그런 답을?’하는 생각도 들고, 선문답을 하는 것 같기도 해서다. 말하는 바 하나 하나가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조금 거리가 느껴진다. 솔직히 방황하는 젊은 영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달까.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현실적인 경험이나 예를 들어가며 풀어서 설명한 것이 좋다. 덕분에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붓다의 가르침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