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향기’는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 10번째 책이다.

표지

최신 과학 이슈들을 다루는 과학 컬럼을 근저로 한 이 책은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비교적 최신 과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이란 게 급격이 발전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오랜 연구를 통해 성과가 나오는 분야라서다. 그래서 생각보다 느린 느낌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현재의 팬데믹과 관련이 된 것들이다. 특히 RNA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백신은 다시 봐도 여전히 신기했는데, 이게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가능하게 할지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물리나 화학 분야가 아닌 심리적인 쪽이었는데, 전에는 그저 경험적으로 알고있던 것들이 증명되거나 하는 것을 보면 과연 옛말이 틀린거 하나 없다는 옛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신경이나 뇌의 작용이 밝혀진 것들은 인간의 정신이 대단히 육체적인 것에 묶여있으며 의외로 기계적이라는 것을 알게해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다. 간단한 동물의 행동 방식을 자극에 대한 반응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해 그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래도 저차원적인 자동반사 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뭔가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모양이다.

인간의 정신을 설명할 수 있는 이런 연구들이 쌓이면 정신병이나 결여도 대처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직 상상속에만 있는 인조인간 역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과거의 SF가 지금은 현실이 되었듯, 지금의 SF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게 과학의 한 재미가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