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et Monsters(芭蕾群陰)‘의 ‘발레나 해 볼까?(全民跳芭蕾)’는 발레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매력적이고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 에세이다.

표지

특히 점점 뚱뚱해지는 ‘위엔위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Chapter 1 ‘나도 발레를 한다’는 마치 생활툰같기도 해서 더 그렇다. 그래서 이후 챕터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만, 그래도 계속 볼만한 재미는 꾸준히 있는 편이다.

그림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것은 노려보거나 찡그린 듯한 눈 묘사인데, 이것은 또한 인물의 심정을 눈 하나로 나타낸 것이기도 재미있기도 했다.

단순한듯 하면서도 인간의 몸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그림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발레리나들의 자세 자랑을 보는것도 꽤나 재미가 있다.

만약, 한번이라도 발레를 본 적이 있다면 발레 특유의 자세와 동작들이 분명 뇌리에 남았을텐데, 그림을 보다보면 그때의 그 장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의 연기, 그것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도 조금 떠올라서 다시 발레를 보고싶은 마음이 일기도 했다.

발레 용어를 해설한 것이나, 발레 명장면을 색다르게 그린것도 꽤 볼만했고, 무대 뒷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쉬운점은 챕터1이 너무 짧았다는 거려나. 다른 챕터와 달리 위엔위엔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있고, 발레리나라기엔 너무 뚱뚱한 위엔위엔의 피해자적 관점이랄까 자기합리화랄까 하는 모습도 해학적이어서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음엔 에세이 말고 이야기를 그린것도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