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으로 팀 결성 20주년이 된 감성 락밴드 링크(LINK)가 정규 4집으로 들고 온 FM 88.98은 듣기만해도 옛 생각이 절로 드는 정통 복고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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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가 들고 온 복고 감성은 그저 양념처럼 살짝 들어간게 아니라 앨범 전체에 짙게 깔려있다. 앨범명인 FM 88.98 부터가 그렇다.

이것은 이제는 인터넷과 팟캐스트 등으로 많이 넘어가 이제는 전용 단말기는 커녕 지원 제품도 그리 흔치않은 라디오를 떠오르게 하면서, 또한 앨범에 담긴 음악들이 그 시절에 즐겨 불리던 음악임을 은영중에 나타내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건 음악에도 잘 묻어있다. 음악이나 창법도 그렇지만, ‘뚜뚜루’라거나 ‘나나난나’같은 허밍을 넣은 것도 그렇다. 그래서 듣고있다보면 진짜로 옛날 앨범이나 또는 리메이크 앨범을 듣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문득 옛날의 풍경이나 드라마 장면, 혹은 음악 같은게 떠오르기도 한다.

더 좋은것은, 복고 앨범이라고 해서 단지 그런 느낌을 살리는데만 치중한게 아니라, 각각의 곡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는 것다. 오래된 밴드치고 앨범이나 곡이 별로 없는데, 대신 그만큼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마냥 옛날 느낌이지만은 않은 연주도 곡과 잘 어울리고, 신나는 음악과 쳐지는 음악이 함께 있는 것도 기분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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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라고 하면 옛것이라고 해서 뭔가 다를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예전 그 때에는 말 그대로 ‘유행’하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이 앨범도 그렇다. 대단히 화려하거나, 누구든 알아줄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좋아할만한 매력이 있다.

모두의블로그를 통해 상품만 제공 받아 작성한 실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