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의 날개 2: 안티 비크의 배후’는 완성도가 아쉬운 SF 판타지 창작동화다.

표지

솔직히 1권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세부 설정과 이야기, 그리고 그 전개가 좀 의문스럽거나 썩 마뜩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2권을 보고 싶었는데, 기본 배경 설정은 나쁘지 않았고, 그래서 2권에서는 좀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으며, 이야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지도 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쯤 기대를 만족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어느정도 인물과 이야기를 풀어낸만큼 새롭게 붉어질 의문점 같은 게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펼쳐놓았던 이야기를 정리하는 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2권은 분명 1권보다는 낫다.

그러나, 여전히 완성도는 아쉽게 느껴진다. 2권 역시 의문스럽게 느껴지는 점들이 있으며 이야기 전개의 그럴듯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이 이전에 있었던 일을 의아한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갈등의 해소 등이 다소 급하게 이뤄지기도 한다. 그래서 거기에 있었어야 할 서로 간의 이해와 화해, 캐릭터의 성장 같은 것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주인공이 스스로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이고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요망에 응해서 그들이 준비해둔 것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주제도 좀 흐릿해서, 중요한 것은 환경이나 인종, 능력같은 개인간의 차이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나아가는 용기라고 하는 것을 어느 지점에서 느낄 수 있는지 애매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