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헤르조그(Lise Herzog)’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300(Mes 300 modelès mangas à dessiner en pas à pas)’은 총 300개의 캐릭터를 담은 드로잉 책이다.

표지

이 책에는 별 다른 기법 설명이나 주의사항, 팁 같은 그런 건 없다. 단지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과 상황에 따른 포즈 등을 많이 실어서 그것들을 보고 따라 그려볼 수 있게 한 게 다다. 말하자면 일종의 실습책인 셈이다.

수록된 캐릭터에는 얼굴 표정이나 손 등 일부만이 나오는 것도 있고, 목 아래와 긴 머리카락, 악세사리까지 표현된 것이라던가, 어깨와 손, 허리정도까지 나온 것, 전신이 모두 나온 것까지 꽤 여러 종류가 있다.

캐릭터 디자인도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소위 SD라고 하는 짜리몽땅하고 귀여운 인형같은 것도 있고, SF나 판타지 요소가 들어있는 것도 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본적인 구도를 잡는 과정에서부터 세부를 그려나가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경우에 따라선 색칠로 마무리하는 것까지 6~8개 정도의 단계로 나타내서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구도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를 실습을 통해 익혀나갈 수 있도록 했다.

딱히 부가적인 설명은 달아두지 않았지만, 단계를 꽤 잘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어떻게 했는지 보고 따라서 그려보는 것 만으로도 꽤 도움될 점이 많다.

그림을 잘 그리는데는 연습만한 게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똑같이 배껴서 그리다가, 나중에는 따라서 그리면서 자기식대로 소화하고 변형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연습을 하는 데 꽤나 적절한 책이다.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