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9번째 소설인 ‘딜라일라 S. 도슨(Delilah S. Dawson)’의 ‘마인크래프트 Go! Go! 몹 헌터스 1: 삼림 대저택의 전투(Minecraft: Mob Squad)’는 마인크래프트 세계의 매력을 잘 그려낸 모험 소설이다.

표지

마인크래프트 게임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특성상 현실성이나 핍진성 같은 것은 많이 떨어지지만, 대신 게임의 요소를 짙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의 재미가 그대로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의 매력으로 이어지며 게임 속에서 모험을 즐기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꽤나 긍정적이기도 하다.

마인크래프트의 시스템과 테마, 몹과 같은 요소를 꽤나 잘 이용하기도 했다. 마치 잘 만들어진 격리 공간같은 마을의 설정이라던가, 그러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들이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벽 바깥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는 기본 설정과 흐름도 꽤나 전형적인 소위 왕도 모험물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만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하나씩 배우며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던가, 한계지어져있던 마을 속에서와 달리 스스로에 대해서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것도 잘 그려서 청소년 소설로서도 준수하다.

그런점에서 중간에 서로 갈등을 겪는것까지 적절했는데, 다만 좀 억지스러운 점이 있어 잘 이입이 되지 않았던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좀만 더 그럴듯하게 짜보지.

‘Mob Squad’를 ‘몹 헌터스’라고 바꿔논 것도 왜 그렇게 한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번역을 한 것도 아니고, 그럴거면 그냥 ‘몹 스쿼드’라고 음차를 해도 되지 않았나.

모든 것이 모험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맡겨진다는 것도 좀 이상한 점이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잘 수습하지 않았나 싶다.

한권으로도 나름 완결성이 있으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질 것처럼 끝나는데, 실제로 후속권이 나와 시리즈로 이어져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보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