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OUTCOMES’와 ‘가와구치 타쿠(川口 拓)’의 ‘민간인을 위한 전쟁대비행동매뉴얼(民間人のための戦場行動マニュアル: もしも戦争に巻き込まれたらこうやって生きのびる)’는 전쟁 등의 긴급상황 대비를 위한 준비와 행동요령을 담을 책이다.

표지

전쟁상황 또는 테러라는 것을 우리는 대게 염두에 두고 생활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일상과는 꽤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국가가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국민들이 그것에 불안을 느끼며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만 알고 조심했더라면 막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만한 일도 자칫 큰 사건으로 번지게 방치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 실감이 없다보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 역시 못느끼기 때문이다. 멍청하게 테러 문제가 심각한 국가로 일부러 떠나 집단 인질이 되는 문제를 자처하는 것도 그래서다.

한국이 비록 정전중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전쟁 중이며 때때로 군사도발이 일어나는 국가라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과거와 달리 무기 수준은 더욱 발전하였기 때문에 정전이 깨지도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좁은 땅덩어리에 안전지대라는 것은 사실상 없을 것이다.

꼭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급작스럽게 자연재난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일본처럼 잦지 않아서 대부분 무시하고 살기는 한다만 한국 지역도 지진 피해가 꽤 여럿 있어왔으며 산사태나 건물붕괴같은 문제도 있어왔다. 대규모까지는 아니나 무차별 살인같은 일종의 테러 사건 역시 일어난 적이 있다.

그러므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지식은 갖춰두는 것이 좋다.

이 책은 관련 분야에서 나름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대처법들을 정리한 것이다. 민간인을 위한 것이다보니 딱히 대단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그래서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여러번 들어봤을 내용도 많은데, 그만큼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만 추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쉽게 잘 쓰였으며, 중요한 것들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강조도 잘 해논 편이다. 그림을 많이 사용해서 한눈에 상황 등이 알기쉽게 눈에 잘 들어오는 것도 좋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