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후기

합정역 근처에 있는 몽 스튜디오는 인물사진 전문 사진관이다.

몽 스튜디오

관장인 이원국 작가는 원래 아웃도어 사진작가를 지향했었다. 그러나 자연의 중심이 사람임을 깨닫고 인물중심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그 일환으로 2000년 몽 스튜디오도 차린 것이라고 한다. 그 후 무려 17여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사진관을 운영했다니 대단하다.

실제로 인물 사진으로는 꽤 유명한 듯하다. 여러 정치인은 물론 기업인, 스포츠인, 연예인 등을 찍었으며, 거기엔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진도 있다. 작품 사진은 조만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니 관심있다면 전시회 소식을 기다려 보는것도 좋겠다.

문재인 사진

스튜디오는 전철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꽤 쉬운 편이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 5번 출구로 나가서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앞쪽에서 노란색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약도로 볼 때는 그래도 조금 걸어가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훨씬 전철역과 가깝다. 간판이 노란 배경이라 눈에 띄기도 하고, 입구에도 사진이 붙어있으므로 건물이나 입구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약도

지하철 2호선 합정역 5번 출구

첫번째 골목

골목 입구 바닥

가게

지하 1층

입구

들어가면 어떤 사진을 찍을지 얘기하고 약간의 개인 시간을 주는데, 흐트러진 머리나 화장 등을 고칠 시간을 주는거다. 스튜디오 가장 안쪽에 거울과 티슈, 화장을 위한 도구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미처 신경쓰지 못한게 있다면 촬영 전에 만져줄 수 있다.

화장대

촬영 세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포즈는 어떻게 잡으면 되는지를 설명한다.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앉으라거나 기울기는 어떻게, 또 고개와 시선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 뿐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교정해주고 표정을 유도하는데, 그 일련의 과정에서 신경을 긁지않는 점이 좋았다. 몇몇 사진관에서는 사람 기분을 밑바닥부터 긁어대는데도 있기 때문이다. 기껏 사진 찍으러 갔는데 그딴 취급을 받으면 사진이고 뭐고 다 엎어버리고 싶기 마련이다. 몽 스튜디오는 그렇지 않게 능숙하고 편안하게 유도해줘서 한결 마음에 들었다.

자세도 이제까지 찍었던것과 꽤나 달랐다. 몸을 사선으로 틀고 고개를 정면쪽으로 기울여 바라보는 포즈를 취하는 거였는데, 설명을 들을때는 몸과 고개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진것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러나, 막상 찍은 사진을 보고 나니 왜 그런식으로 자세를 잡으라 했었는지 알것 같았다. 자세를 취할때와 달리 카메라를 통해 찍힌 사진은 꽤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사진 선택과 보정

사진은 좌우로 기울인 2가지 자세로 웃는 정도를 달리하며 여러장을 찍은 후 괜찮은걸 고르는데, 스튜디오 안쪽 책상 앞에 있는 TV를 통해서 서로 비교해가며 무엇으로 할지를 최종 결정한다.

나는 사진의 목적이 애초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가능한 제3자인 관장님의 선택을 존중했는데, 관장님의 보는 꽤 좋기 때문에 웬만하면 개인 의견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자기가 보기엔 다른게 더 마음에 든다면 그걸 고르는게 좋다. 아무리 남에게 보이는 것이라도 더 중요한건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그때 그걸 선택할걸’하며 후회하지 않는다.

사진 선택후엔 후보정을 하는데, 화장 등으로 미처 가리지 못한 잡티나 피부 트러블, 그리고 주름이 주요 대상이다. 원본 사진은 약하게나마 렘브란트 라이팅(Rembrandt Lighting) 기법을 이용해 찍으므로 피부의 굴곡이나 주름이 크게 두드러지는데, 후보정에서 이런 것들도 만져 부드럽게 만든다.

렘브란트 라이팅의 예

필요하다면 턱선 등 외형도 일부 만질 수 있다. 사진을 찍는 날 상태가 안좋아 붓거나 했을 경우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후보정은 선택사항이며, 원한다면 원본 사용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정도가 어떠냐고 관장님이 먼저 추천을 해주는데,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소심해졌다가 나중에 후회하기 쉬우므로, 원하는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얘기하는게 좋다.

보정 전후 비교

사진 선택과 후보정을 결정하면, 빠르면 약 2~30분 안에 작업 후 사진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사진관에 비하면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사진의 질 만큼은 어느곳 못지 않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 중에선 자세와 표정, 빛 처리 등이 모두 가장 좋았다. 기왕 찍는거 좋은 사진을 찍기 원한다면 몽 스튜디오를 고려해 볼만 하다.

이용 안내

가격표

사진 종류에 따른 가격은 다음과 같다:

분류 반명함 여권 신분증 미국비자 명함
일반 27,500원 33,000원 35,200원 38,500원 55,000원
학생 22,500원 27,500원 30,000원 33,000원 44,000원
추가 12,000원 15,000원 ? ? ?

제공 매수는 기본 6장이며, 추가 출력은 반 정도의 별도 요금이 든다.

추가로, 이메일을 알려주면 웹용으로 쓸만한 작은 이미지 파일(130x173)을 기본 제공하며, 그보다 큰 파일은 별도 요금을 내야한다.

사이즈(WxH) 해상도 가격
130 x 173 110 11,000원
236 x 315 200 22,000원
354 x 472 300 55,000원
591 x 827 300 165,000원
1500 x 2100 300 275,000원
3300 x 4200 300 495,000원

이미지 파일은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다른데, 가격이 꽤 비싸다. 개인적으로 최소한의 사이즈라고 생각하는 354 x 472 가격도 55,000원이나 해서 섣불리 구매하기는 부담된다.

사진관은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이는 사진작가인 관장님의 일정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 작업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오지도 않는 손님을 기다리느니, 사진 작가로서의 활동도 가능하도록 전면 예약제를 선택한게 재미있다. 사진관도 일반 가게처럼 늘 열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무작정 찾아갔다간 헛걸음 할 수도 있으므로 꼭 전화로 예약한 후 방문하시라.

인터넷에는 월~토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정만 괜찮으면 요일 상관없이 방문 가능하다고 한다. 운영시간은 대략 평일 10:00 ~ 20:00, 주말 13:00 ~ 18:00이니 예약전화(02-332-9114)를 통해 일자와 시간을 정한 후 방문하면 된다.

덧붙여, 간판에는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있는데, 실제 몽 스튜디오의 홈페이지 주소가 아니다. 사이트는 제작중이라 하며, 해당 주소는 현재 엉뚱한 내용이 올라가 있으므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피싱 등에 주의하시라.

본 포스팅은 실제 상품/서비스 외에 경제적 대가 없이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성한 진솔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