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칭(王宇清)’이 쓰고 ‘루스주(六十九)’가 그린 ‘요괴 신문사 1: 공포의 달빛(妖怪新聞社1: 月光恐慌事件)’은 매력적인 요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표지

이야기는 고양이 요괴 ‘윈바퉁’에게 느닷없이 신문사 합격 통지가 오면서 시작한다. 애초에 지원을 하지도 않았는데, 왠 합격? 그러나, 잘못 왔겠지 하기에는 너무 집요하게 그것을 알려주는 바람에 제 아무리 게으른 윈바퉁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숨겨진 메시지를 찾고, 신문사까지 찾아냈다가 마치 뭐에 홀린듯이 그대로 입사하게 되는데, 그렇게 얼결에 기자가 된 윈바퉁이지만 그 곳에서 파트너를 만나고 의심스러운 사건을 파헤치면서 누구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만큼 전개가 빠르고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그 와중에 배결 설정이나 여러 캐릭터 소개까지 같이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이야기 구성은 물론 캐릭터도 딱히 부실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양한 요괴들을 살펴보는 흥미로움도 갖추면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다.

하는 것은 사실상 사설 수사관에 더 가까운데도 굳이 신문사와 기자로 설정을 한 만큼 그와 관련된 생각할 거리를 담은 것도 좋았다. 가상의 소재를 이용해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이 정도면 꽤나 현실에서의 가짜뉴스와 그로인한 문제들을 잘 담아내지 않나 싶다.

아직 1권이기도 하고 이번권에서의 사건과 큰 관련은 없어서 떡밥만 뿌리고 넘어간 것도 있는데, 그것들은 그 자체로 꽤 흥미로운 설정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어떻게 이야기로 연결될지 역시 기대하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