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그라번스타인(Chris Grabenstein)’의 ‘레몬첼로 도서관 최첨단 논픽션 게임 레이스(Mr. Lemoncello’s Great Library Race)’는 레몬첼로 도서관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표지

책은 참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만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는 느낌이다. 간단한 퀴즈나 퍼즐 뿐 아니라 때로는 좀 시간을 들여야 할만한 것들도 있고, 다양한 탈것을 이용하며 여러곳을 돌아다니고 모험을 하는 것도 재미있으며, 도서관에 있는 각종 장치나 발명품 역시 흥미를 끈다.

거기에 사실 찾기라는 명목으로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좋았는데, 그런 사실 자체는 어찌보면 별거아니고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게임이라는 형식으로 포장함으로써 마치 대단히 흥미롭고 새로운 것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그런 사실들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꽤 좋은 점이다.

그래도 일단 레몬첼로가 주최하고 그 답을 검증해주는 방식의 미리 짜놓은 게임이다보니 새로운 사실을 찾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미 알려진 것 중 주인공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것이라 다소 지루하게 느낄만하기도 했다. 긴장감이 없달까. 사실을 알아내는 과정이 단지 미리 지정된 장소에 가서 알아내는 식으로 단순해서 더 그렇다.

그래서 이야기가 다소 싱겁다고 느낄 즈음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을 하는데, 그게 참 시기적절하고 좋아 보였다. 식어가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대신해 책을 계속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도 좋았다. 아이들이 이미 준비된 사실이 아니라 스스로 사실을 확인해 나가기에 더욱 그러했는데, 이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곤 하는가를 생각하면 이건 더 의미있어 보였다. 진실이란 단지 누군가의 말 한마디나 그럴듯해 보이는 정황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사실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