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라디오에서 여성범죄 관련 대비책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한 말에 대해 다양한 인간들이 까댄다. 그들의 논리는 한마디로 피해자 탓 하냔는 거다.

난 이런 식의 까댐이 쓸데없고 제대로된 논리하에 생성된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출 자제’를 피해자 탓 한다는걸로 보는것은 과도하게 해석하고 흑백으로 변환해 본 결과이기 때문이다.

노출 발언에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든 밤에 돌아다니는건 위험할 수 있다는데 대부분 동의할거다. 어두우면 위험요소를 알아채기 힘들고 그걸 피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걸 빼고 비난을 위해 비난하는 사람들처럼 바꾸면 이렇게 된다: ‘그러게 누가 밤에 돌아다니래?’

논란이 된 박명수의 발언도 정말은 어떤 거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용은 이랬다고 한다: ‘예쁘게 옷 입고 그러는 건 좋은데, 너무 노출이 심한 옷 입고 술을 마시고 그러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냉정히 살펴보자. 이건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정도의 발언이다. 아니, 대부분 술을 저녁에 먹기 시작해 밤까지 마신다는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조건이 붙은 상황에 대해 얘기한거다. 심지어 술을 먹으면 빠른 판단과 행동이 불가능해진다는것까지 고려하면 수위는 훨씬 더 낮다.

성인물을 보면 성충동이 일고, 실제와는 상관없어도 누군가의 생각에 미성년처럼 보이는 등장인물이 성인의 행동을 하는 미디어가 있다면 아동성폭력을 부른다며 법으로 제한하고 처벌하는 이 나라에서 노출한채 술먹고 밤에 돌아다니는걸 걱정하는 사람을 질타하는 이 사회현상이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편협하고 극단적이며 이중적이다.

한마디로 그냥 어이가 없다.

무한도전 E487 박명수로 살아보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