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유이치(木村 裕一)’가 쓰고 ‘이케다 아키코(池田 あきこ)’가 그린 ‘고양이 탐정 다얀: 바닐라 납치 사건(ねこねこたんてい なぞときダヤン: バニラをすくえ!!)’은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들을 담은 추리 동화다.

표지

이야기는 ‘지탄’의 여동생 ‘바닐라’가 사라지면서 시작한다. 바닐라가 사라진 뒤에는 납치범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단서들이 남아있었는데, 그걸 본 지탄과 그의 친구인 탐정 ‘다얀’은 바닐라를 찾기 위해 다양한 미로와 퀴즈, 그리고 퍼즐로 이뤄진 단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간다.

다얀과 지탄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는 동화의 일종이다. 깜찍한 캐릭터들이 그려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귀엽기 그지 없는데, 그 속에는 교훈을 주는 내용도 담겨 있어서 나름 완성도도 있다.

조금 다르게 보면 퍼즐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바닐라를 찾아가기 위한 단서로 무려 15개의 수수께끼를 담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지만 나름 풀어내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동화와 퍼즐의 조화도 꽤 잘 어우러져있다. 이야기를 보다가 퍼즐 풀이로 들어가고, 퍼즐을 다 풀고나면 다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을 잘 했다.

책에는 생각보다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이들이 사는 곳도 타시루 마을이라던가 와치필드 등 꽤 설정이 잘 되어있는데, 이는 ‘다얀’이 꽤 오랫동안 인기를 끈 고양이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캐릭터의 작가와 유명 동화작가가 만나 탄생한 것으로, 다얀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찾아보면 같은 동화 시리즈나, 고양이 다얀의 이야기를 좀 더 본격적으로 그린 소설도 있는 모양인데 그것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