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닌 뉴스’는 한 스캔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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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사건을 파헤친다는 것은 꽤나 고전적이다. 누명을 쓴 자가 직접 범인을 찾아나선다는 것도 그렇다. 황당할정도로 말이 안되는 실력을 가졌다는 해커라든가1, 꼬이고 꼬인 듯 보이는 막장스러운 관계, 미제사건에 매달리는 유가족, 정재계 권력자들의 비리같은 요소도 다분히 그렇다.

하지만, 각 요소들을 하나씩 꺼내며 잘 조합했고, 뒷 이야기를 조금씩 보여주면서 과연 그것들엔 무슨 비밀이 숨겨져있고 또 각각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편이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대부분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기자 ‘서정원’의 시선에서 그린 것도 좋아서, 괜히 집중력을 흐려지지 않고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 전개도,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건지 궁금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꽤나 훌륭한 편이다. 얼핏 억지스럽게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끝까지 끌고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마치 퀴즈처럼 독자에게 잠깐 생각해보게 하는 식이라서 답답하거나 하지는 않다.

2권짜리 책이지만 문장이 잘 익히고 속도감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좀 빠르게 읽는 사람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충분히 뚝딱 할 만하다.

개인 성향에 따라서 설정이나 상황, 전개 등에 걸리는 부분이 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그 외의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게 볼만하다.

영상화, 웹툰화도 계획중이라는데, 과연 어떤 각색과 연출로 살려낼지 기대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1. 실제로 좀 말이 안되는(황당한) 실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