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랑법’은 강아지의 심정과 여정을 통해 유기동물의 문제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동물을 받아들였다가, 문제를 일으키면 손쉽게 갖다 버리곤 한다. 그렇게 버려진 개와 고양이는 때론 야생화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목적으로 잡혀가거나 차에 치여 죽는 등 다양한 사건의 원인이 되곤 한다.

과연 어떤 경로로 이동해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러한 경위에 이르게 되는 걸까.

이 책은 그 한 가능성을 소설로 구성해본 것이다.

버려진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일생에 다 껶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 주인이 올거라 믿으며 기다리다가, 산속 헤매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하거나, 개고기 장수들에게 쫒기기도 하며, 말뿐인 보호소에서 정말에 빠지는가 하면, 새로운 가정에 분양되어 가기도 한다.

그러면서 각자의 상황이 얼마나 안좋은 것인지, 인간들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그리는 한편 강아지들의 처절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니 유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쉽게도 소설로서는 썩 완성도가 높지 않다. 이야기 구성이 좀 억지로 짜낸 느낌이라 좀 과한 느낌도 든다. 대화나 생각을 묘사한 것도 정말로 강아지들의 심정을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 유기견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것 처럼 보였다.

책의 포맷도 나빠서, 문장이 임의로 개행되어있는데 전자책의 특성상 레이아웃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가독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야기의 주제나 내용들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