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의 주인: 진짜 후계자를 찾아라’는, ‘5명의 후계자 중 진짜를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던 플레이를 소설화한, 잠뜰TV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 첫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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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뜰TV는 꽤 여러 종류의 이야기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 중 꽤 여러가지가 책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리즈 컨셉이 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은 이름이나 컨셉 면에서 ‘본격 추리 스토리북’인 ‘블라인드 시리즈’와 좀 겹친다. 그나마 살인사건에 휩쓸린 상황에서의 범인찾기를 목표로 하는 건 아니므로 블라인드 시리즈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어 보이긴 하다.

추리 요소가 좀 더 느슨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특징으로 보인다. 범인찾기가 아닌만큼 딱히 알리바이같은 게 필요없기 때문이다.

1권에서는 후계자를 찾는다는 것이 퍼즐적인 면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건 아니다. 원래 추리라는 게 주관식 논술에 가까운 거라면, 소설 속 추리는 객관식 찍기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저건 저래서 아니고, 이건 이걸 뒷받침하니까, 사실은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몰아가는 게 약하다보니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에 있는 슬쩍 던져봐도 ‘어떻게 알았지?’하며 알아서 자백하는 모양새가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좀 어색하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꽤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이전 블라인드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점을 개선한 것이 좋다. 즉, 게임적인 요소를 너무 그대로 소설로 옮기는 바람에 이상해져버렸던 지점이 이번 소설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확실히 좀 더 제대로 소설화가 된 느낌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