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 4번째 책인 ‘세종 대왕,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다’는 세종의 일생과 업적을 간략하게 추린 책이다.

표지

세종은 참 대단한 왕이다. 치세도 잘 한데다, 과학 발전 등 문화적인 발전도 신경을 썼고, 왕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존경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만들었다는 업적이 있다.

훈민정음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창제자가 밝혀진 글자이다. 그 뿐 아니라 왜 만들었으며 어떤 원리로 만든 것인지도 명확하게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는 그만큼 창제 시기가 늦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한데, 반대로 그랬기 때문에 더 언어학적인 연구의 결과가 담길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또한 거기에서는 세종이 얼마나 백성들을 생각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말을 그대로 적을 수 있게 해, 말과 글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겠다는게 대표적이다. 애초에 백성들이 한자어를 익히기 힘들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지 않던가. 그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런 문제가 없는 글자를 만들어낸 걸 보면 세종의 언어학자로서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감탄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신하들과의 마찰도 있었는데, 그런데도 끝까지 훈민정음의 반포를 고집한 이유도 그가 왜 성왕인지를 알게한다. 그저 조선 글자가 있어야 겠다거나, 전하는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근친살해를 일삼는 백성들도 옳고 그름을 배운다면 분명 깨닫고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세종의 일대를 꽤 잘 요약했다. 이런 왕이 드물고 모두가 좋아하는 왕이기 때문인지 일부 미화된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하나, 그래도 역사를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정리를 잘 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