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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장착 후기
  2.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주행 영상 후기
  3.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울트라 나이트 비전(Ultra Night Vision) 후기
  4.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ADAS 기능 후기
  5.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저전력 장시간 녹화 기능 후기
  6.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총평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는 블랙박스로서의 기본적인 기능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부가 기능도 갖고 있다. 바로 ADAS(Advanced driver-assistance systems)다.

ADAS는 이름처럼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를 해준다. QXD1000α의 Extreme ADAS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주요 기능 3개와 추가 기능 3개로 이뤄져 있다.

기본 기능

Extreme ADAS의 핵심인 기본 기능 3가지는 FCWS, LDWS, FVSA다.

먼저, 전방 추돌 방지를 위한 FCWS(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다. 앞차와의 거리가 위험 수준까지 가까워졌을 때 화면과 소리로 알려 사고 방지를 꾀한다. 주행속도 30km/h 이상일 경우 3단계로 구분하여 탐지해 주의 상황일 경우에는 화면으로만, 경고 상황일 경우에는 소리와 함께 알린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지나치게 자주 경고할 경우 오히려 운전자의 주의를 뺏을 수 있기 때문이다.

FCWS

도시에서는 저속 주행할 경우도 많은데, 이를 위해 uFCWS(urban 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도 마련했다. uFCWS는 시속 1km/h 이상부터 위험 상황을 경고하여 접촉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uFCWS

신호에 막혀 설 때 비프음을 들었다면, FCWS 또는 uFCWS가 동작했다는 얘기다.

다음은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인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다. 이는 FCWS와 함께 대다수 ADAS가 주요 기능으로 탑재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졸음이나 주의력 저하가 오면 순간적으로 차선을 이탈할 수 있는데, LDWS는 도로상의 차선과 예상 주행 경로를 비교해서 차선을 벗어나려 하면 화면과 소리로 경고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다.

LDWS

마지막은 앞차 출발 알림 기능인 FVSA(Forward Vehicle Start Alert)다. uFCWS와 함께 도시 주행에 좋은 기능이다. 길을 찾는 등 핸드폰 또는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 보면 신호가 바뀐 것을 바로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 화면과 신호음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무리 없이 출발할 수 있게 해준다.

FVSA

신호 대기 했다가 출발할 때 “띠잉–” 하는 소리가 들렸다면 FVSA 신호음을 들은 거다. 운전 중 가장 많이 듣게 될 소리 중 하나다.

실제로 내가 운전하면서 들었던 소리는 대부분 FVSA 알림이었다. 알림 반응도 꽤 좋아서, 앞차가 몇 미터 가기도 전에 알림이 울린다. 그러니 알림을 듣자마자 출발 준비를 한다면 그리 늦지 않게 출발할 수 있다. 신호대기 등으로 잠시 멈췄을 때 내비 등을 조작할 일이 있다면 FVSA를 믿고 조금은 마음 편히 조작해도 된다.

다만, 이 기능은 바로 앞차를 인식해 동작하는 것이므로 차간 거리가 넓거나, 우천으로 인식이 어렵거나, 내 차가 맨 앞차라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아무리 좋아도 ADAS는 어디까지나 ‘보조’이므로 너무 의존하지는 않아야 한다.

추가 기능

별매하는 장비를 더 하면, 추가 기능 3개를 더 사용할 수 있다.

DriveX를 장착하면 차량 움직임 감지(Moving Car Detection)와 실시간 후방 영상(Rear View Camera)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자는 주행(D) 또는 중립(N) 기어일 때 차량이 앞/뒤로 밀리면 알려줘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고 후자는 후진(R) 기어에 있을 때 후방 카메라 영상을 블랙박스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MCD

드문 상황이긴 하나 언덕에서 차가 밀려 사고 나는 영상이 꽤 있는데, 움직임 감지 기능이 있다면 손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후방 영상 기능은 후방 카메라를 지원하지 않는 차량 또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안전한 주차가 가능하도록 보완해준다. 그러나, 웬만하면 다 내비와 후방 카메라가 있으므로 크게 빛을 발하기는 어렵다.

RVC

DriveX는 차량 진단 시스템인 OBD-II를 사용하므로 이를 지원하는 차량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근래 나온 차량은 대부분 이를 지원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OBD-II를 이용하므로 물론 이를 통한 차량 정보 확인 등도 가능하다(DriveX 기능). 지원 차종과 그에 따른 지원 기능은 DriveX 업그레이드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은 제한 속도를 알려주는 ‘안전 운행 도우미’ 기능이다. 이를 사용하려면 별매하는 외장 GPS 안테나가 필요하다. 이 기능 역시 내비의 후방 카메라처럼 내비와 기능이 겹친다. 그래서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내비보다 더 유용할 것 같지는 않다.

안전 운행 도우미

아이나비 온라인 프리미엄 스토어를 기준으로 보면 DriveX 포함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5만 원이다. 즉 그 정도가 DriveX 가격이라는 말이다. 만약 내비게이션에서나 별도의 차량 관리를 위해 OBD-II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DriveX를 통해 블랙박스에서 추가 기능을 사용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QXD1000α의 Extreme ADAS는 반응속도나 기능이 꽤 준수하다. 그래서 다른 ADAS가 없다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알림음이 단순한 비프음이라는 거다. 그래서 무슨 알림이 뜬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구별하려면 상황에 따른 비프음 차이나 화면 표시 차이를 기억해두어야 한다.

물론, 굳이 기억하지 않더라도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 몫을 하긴 한다. 또, 화면을 켜면 문구로 표시되기도 하고. 하지만, 기왕이면 음성으로 안내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화면을 보고 뭔지 살피거나 “띠잉–“하는 음을 듣는 것보다 “띵! 앞차 출발”처럼 나오는 게 훨씬 편하고 직관적이며 빠르게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어렵지 않다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준수한 기능과 성능에도 불구하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QXD1000α의 Extreme ADAS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는데, 그건 내가 이미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X3에 탑재된 Extreme ADAS를 구경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보행자 추돌 경보(PCWS), 급커브 감속 경보(CSWS), 신호 변경 알림(TLCA), 차로 변경 안내(PLCA) 같은 주옥같은 기능들에 감탄했었고, 그래서 지금 QXD1000α에는 그게 없는게 안타깝다. 일부는 내비게이션이라서 가능한 것이라 블랙박스에 넣기엔 모호한 것도 있긴 한데, PCWS와 TLCA는 그 빈자리를 실감할 때가 많다.

역시 아이나비의 기본(주력 제품)은 내비게이션임을 새삼 느낀다.

아이나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