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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장착 후기
  2.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주행 영상 후기
  3.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울트라 나이트 비전(Ultra Night Vision) 후기
  4.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ADAS 기능 후기
  5.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저전력 장시간 녹화 기능 후기
  6.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 총평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뭐라 해도 녹화 성능이다. 주간, 야간 녹화의 질은 물론이고 주변이 빠르게 바뀌는 주행 중이나 오랫동안 시동을 켜지 않는 주차 중 녹화도 문제없어야 한다.

이 중, 주차 녹화는 방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블랙박스 구동에 차량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차가 움직이려면 일정 전압 이상의 배터리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블랙박스 녹화를 한다고 배터리를 막 끌어다 썼다가는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어 본말전도가 되고 만다.

아이나비 블랙박스 QXD1000α는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주차 중 녹화의 질과 양에 문제가 없도록 저전력 주차 녹화를 강화했다.

녹화시간 3배

물론, 기본이 되는 것은 저전력 설계다. 이를 통해 QXD1000α는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장시간 주차 녹화 시간을 자랑하게 됐다.

추가로 아이나비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iVolt Connected를 장착한다면, 약 100시간까지 녹화 시간을 늘릴 수도 있으며, 추가로 스마트폰을 통해 배터리 잔량과 보관상태, 남은 녹화 가능 시간, 주차 중 이벤트 발생으로 인한 녹화 횟수를 무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iVolt의 후속작인 iVolt Connected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iVolt Connected

주차 녹화 모드도 모션 감지, 타임랩스, 저전력 총 3가지를 준비해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주차 모드 옵션

‘모션 감지’ 모드는 카메라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녹화하는 모드다. 사람이 지나간다던가, 차가 지나간다든가 할 때가 대표적이다. 움직임을 감지하면 곧 녹화가 시작되므로 감지 후 녹화까지 걸리는 딜레이 때문에 중요한 장면이 녹화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보통의 경우 가장 무난한 모드이며, 기본으로 이 모드로 설정되어있다.

‘타임랩스’ 모드는 보통 15~30fps인 영상 저장 방식을 2fps로 바꿔 녹화하는 모드다. 피서지나 야외 주차장처럼 주변 움직임이 잦기 때문에 모션 감지가 큰 의미가 없거나, 장시간 끊김 없는 주차 녹화가 필요할 경우 사용하면 좋다. 오랫동안 주차 녹화를 할 경우, 메모리 용량 때문에 예전 촬영 영상이 밀려 삭제될 수 있는데, 그럴 때 타임랩스를 사용하면 영상이 유실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저전력’ 모드는 충격 이벤트를 감지했을 때만 녹화하는 모드다. 주차 시 충격이 발생했다는 건 차 문이 열고 닫히거나 차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얘기다. 즉, 도난 시도나 접촉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를 G센서가 민감하게 감지하여 녹화를 시작하는데, 감지부터 녹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1초 이내에 불과하다고 한다.

저전력 모드에서 기능하는 ‘주차충격녹화’는 블랙박스가 제공해야 할 주차 녹화의 기본이다. 그래서 이 기능은 ‘모션 감지’나 ‘타임랩스’ 모드를 사용할 때도 동작한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이 기능만을 동작케 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게 해준다.

QXD1000α는 추가로 배터리 전압값에 따라 블랙박스를 자동으로 종료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는 블랙박스가 배터리를 방전시키는 문제를 막기 위한 안전책으로, 기본은 차량 전압과 같은 12V/24V로 설정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설정을 바꿔 방전에 더 신경 쓰거나, 블랙박스 작동 시간에 더 할애할 수도 있다.

녹화 종료 전압 설정

자동차 배터리 충전 주기는 대체로 1주일 정도다.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에 따라 방전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운행을 해서 배터리를 충전한다는 얘기다.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운행’은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권장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래서 블랙박스도 그 정도를 무리없이 사용할 정도면 준수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QXD1000α를 체험하는 동안, 짧게는 하루에도 몇 번을 운행하기도 하고, 길게는 4~5일가량 운행을 못 한 적도 있다. 주차 중 녹화 횟수는 적게는 3건 정도에서 많게는 100건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약 3주간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했다. 내가 주로 사용한 주차 모드는 ‘모션 감지’였고, 하루 이상 주차할 때는 지하 주차장이나 주차 타워를 주로 이용했는데 이게 이러한 사용 경험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배터리 사용량을 알아보려면 자연스럽게 운행한 후 방전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또 그 시간은 주차 중 녹화 횟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하지만, 그런 실제와는 다른 실험 환경에서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3주간 실제로 사용하면서 방전 문제를 겪지 않았다는 거다.

주차 녹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 뿐 아니라 배터리 방전 문제까지 신경 써서 만든 QXD1000α는 준수한 블랙박스다.

아이나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