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 강하게 키우기’는 여아 전문 태권도 관장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자아이를 키울 때 염두해두어야 할 것들을 담은 책이다.

표지

왜 여아 전용일까. 심지어 태권도를. 예체능 쪽이라면 발레같은 것도 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여자아이도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굳이 태권도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또한 태권도가 아니어야 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몸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격투기이며 또한 ‘무도’의 하나인 태권도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육체적인 단련 뿐 아니라 정신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는거다. 그래서 그걸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여자아이용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걸 여자아이 전문 태권도장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런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을 적은 것으로, 운동(여기서는 태권도)의 장점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또 그게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잘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전하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보고 있다보면 당장이라도 운동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아쉬운점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해왔던 아이들을 새로운 방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얘기하지 않는다는 거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실패 사례로 너무 일찍부터 여러 운동을 경험한 아이들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직접 몸으로 놀아주라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했던 아이들을 어떻게하면 다시 운동을 즐기고 그 장점을 누릴 수 있는지는 얘기하지 않고 넘어간다.

‘맞춤형 운동법’이라는 책 소개와는 달리 구체적인 운동 방법도 없다. 그래서 이론적인 내용이나 전체적인 방향은 알겠으나, 실천 방법은 그렇게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도 ‘태권숲이 좋구나’ 정도니까.

이는 이 책이 헬스책처럼 구체적인 운동법을 담은게 아니라 저자가 행하는 운동 교육의 개괄을 담은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고 바로 따라할 수 있는 트레이닝 교본을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