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했던 순정만화 컬러링북 시리즈’는 추억이 서려있는 명작 순정만화를 소재로 만든 컬러링북이다.

표지

이 시리즈의 장점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인기 만화를 컬러링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거다.

어떻게 보면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셈인데, 그런만큼 단순히 컬러링을 위한 책이 아닌 원작 자체를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요소도 많이 담았다.

원작 만화가의 컬러 페이지가 수록한게 그 하나다. 물론 다른 컬러링북도 컬러링 예시의 하나로서 컬러링이 완료된 그림을 함께 싣기는 한다만, 이 시리즈는 원작 만화의 것을 한쪽에 모아 실었기 때문에 조금은 화보집의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만큼, 컬러링을 위한 그림으로 일러스트 컷 외에 만화 일부를 직접 싣기도 했다. 명대사나 명장면을 꼽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게 그 때 그 장면과 느낌을 떠올리게 해 생각보다 추억을 자극한다.

유명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해서 단지 그것들을 보여주는데만 급급하지 않고 컬러링북으로서의 기본도 꽤 잘 챙겼다. 선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그렇다.

일러스트 컷의 경우 애초에 색칠을 전제로 그리기 때문에 일부는 생략하고 그리기도 한다. 그 중 경계가 모호한 것들은 원본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색을 칠해야할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 시리즈에 실린 밑그림은 선을 새로 따서 채웠다. 주 경계와 세선도 모두 분명하게 다시 그려 색칠 영역이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했다. 그림도 예뻐서 각자만의 매력이 있어서 색을 채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사소할 수 있으나 2쪽 그림이 많으면서도 활짝 펴기 좋은 제책방식은 아니라는 것은 좀 아쉬웠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