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윌리엄스(Victoria Williams)’의 ‘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Science Made Simple: A Complete Guide in Ten Easy Lessons)’은 유익한 과학의 기본 지식들을 가볍게 훑어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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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치 교과서 같은 책이랄까. 과학을 별다른 미사여구없이 지식위주로만 담백하게 담은 데다가, 중간에 쪽지시험이나 퀴즈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게 만들어서다. (무엇보다 ‘쪽지시험’이라는 용어가 더욱 그렇게 느끼게 한다.)

다만, 좀 더 내용이 축약되어있고,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게 쓰여져, 부담없이 광범위한 분야의 과학 지식을 한권으로 훑어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보통의 교과서와는 다른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굉장히 높게 사는데, 아무리 관심이 있는 과학 분야라고 하더라도 전문 용어나 수식으로 가득차 이해하기 어려워버리면 애초에 접근하려는 시도조차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걸 적당한 수준으로 걸러 전달해주거나, 일상적인 예시등을 통해 좀 더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며, 그것은 이 책처럼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책 역시 마찬가지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다수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대부분 한번쯤은 다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바쁜 일상에 쫒기고, 더 이상 접하지 않게 되면서 슬그머니 잊어먹고 있었는데, 다시금 전 분야의 개략적인 내용들을 훑어보니 새삼 옛 기억도 슬그머니 떠오르면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

무려 10개나 되는 분야를 광범위하게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자 또한 단점이기도 하다. 1장 분량으로 짧게 다루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당 내용을 다 알기에는 설명이 부족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을 더 찾아보고 싶게하는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해주므로 이건 또 이대로 가치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