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왕(Jen Wang)’의 ‘스타게이징(Stargazing)’은 어린 소녀들의 성장을 그린 만화다.

표지

이야기는 ‘크리스틴’네 옆으로 ‘문’네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시작한다. 크리스틴에게 문은 굉장히 특별한 존재다. 그녀는 크리스틴은 하지 않았던, 할 수 없었던 것도 자유롭게 하며 크리스틴에게 없던 장점들이 여러가지가 있다. 심지어 그녀는 크리스틴을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크리스튼에게 문의 자리는 꽤 크다.

둘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비밀스런 모습도 보고 또 알게 되는데, 어느 날 크리스틴이 문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둘 사이엔 묘한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어렸을 때는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비교적 덜 뚜렷하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함에 더 끌리는가 하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허황된 자신감에 가득차거나 반대로 실망하여 처지기도 하며, 그게 때때로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은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것이나 그로인해 생겨나는 갈등, 그리고 그 이후의 해소를 모두 꽤 잘 그려냈다.

그에 비하면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자신의 특별함에 대해 어떤 긍지같은 것을 갖는 것이나 그것이 무너졌을 때 상실감에 젖게 되는 것도 잘 보여준다. 그렇게 됐을때는 자칫 심각한 우울감에 빠지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와중에 있었던 친구와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상실된 빈자리가 자연스럽게 매꾸어지도록 한게 참 적절해 보였다.

이야기 못지않게 그림도 좋다. 중국계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그림이 상당히 독특한데, 개성이 있으면서도 표현력이 부족하지 않아서 매력적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