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상식, 신념 등에 의문을 던지고 그에대해 좀 더 파헤쳐보는 책이다.

표지

사회, 자연, 기술, 신체, 인간이라는 5가지 주제로 총 24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제는 익숙해져 당연한 것처럼도 느껴지는 여러 통념들에 의문을 던지고 관련 연구나 조사, 사실 등을 소개한다. 그를 통해 좀더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흥미를 끌기위해 각 주제와 질문들은 조금 쎄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막상 본문은 생각보다 유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몇몇은 본문에서도 제대로 답을 주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제가 끝나고 나서 ‘그래서 뭐라는 얘기야?’하는 의문이 남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각 주제를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이 마치 ‘질문과 답’을 담은 것 같기도 해서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얘기들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의문을 던지는 것’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은 독자의 숙제로 남겨져있다.

단장, 첫 주제인 ‘선거’부터가 그렇다. 나 개인적으로 다수결주의인 선거를 그렇게 긍적적으로 보지는 않고, 또한 (책에서도 얘기하듯이) 최악의 결과를 낳은 예도 많기는 하나, 그렇다고 선거가 부정적이냐하면 그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유일한 방법인 것도 아니고, 그로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면들을 계속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거다.

책은 여러 주제를 담은만큼 각각에 대해서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생각거리를 남기는 것을 목표로 의문점과 관련 내용들을 얘기하는 정도이며, 거기에 ‘겹쳐 읽기’나 ‘확장해서 읽기’를 통해 더 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말하자면 숙제를 주는 책인 셈이다.

당장 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쉽겠지만,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많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