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베 켄이치(川辺 謙一)’의 ‘알기 쉬운 철도과학(鉄道を科学する: 日々の運行を静かに支える技術)’은 철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철도는 꽤나 오래된 것이면서도 또한 현대까지도 계속해서 이용되고 있는 주요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것에는 철도 자체가 개인이동수단이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유용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럴 수 있도록 여러면에서 철도 역시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철도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읽기 쉽도록 조금씩 나누어 하나씩 이야기해 준다. 철도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일과 차량의 기본을 물론,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안정되고 굴러갈 것인지까지를 고려한 여러가지 장치들이라던가 관련 이야기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나씩 얘기해준다.

철도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구조나 구성에 따른 장점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보니, 자연히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게 만드는 원리 같은 것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철도를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세부 원리를 깊게 파헤친다던가 구조 등을 세세히 따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철도에 대해 해부했다기 보다는 관련된 이야기를 편하게 적은 느낌이 더 강하다. 이러한 특징은 철도를 보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었던 사람에겐 좀 아쉬울 만하다.

철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 일본 철도와 관련된 일화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렇다. 일본인이 쓴 일본 철도에 대한 책으로 본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그게 좀 빛이 바래기 때문이다. 자연히 한국은 어떠냐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그걸 만족시켜주지는 않기 때문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